20일 오후 5시 기준 전력수요 97.1GW
전력예비율 8.5%까지 떨어져 불안감↑
19일 95.6GW 기록 후 하루만에 다시 경신
태풍 '종다리' 영향에 더운공기 대량 유입
태양광 발전량은 감소해 전력수요 급증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20일 최대전력수요(전력피크)가 97.1GW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5시 기준 97.1GW를 기록했다. 이날 예비력 8.2GW 규모로서 예비율이 8.5%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일 최고치(95.6GW)를 기록한 이후 하루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올 여름 폭염의 여파로 최근 2주 동안 최고치를 세 차례나 경신했다.
산업부는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전력당국의 상한 시나리오 예측대로 전력수요가 상승했다"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이 무더운 가운데 태양광 설비가 집중되어 있는 호남권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은 낮아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위성사진 [사진=기상청] |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전력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열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태풍 접근으로 인한 피해 예방조치를 점검했다.
최남호 차관은 "전력수요 증가 상황에서도 송전망 탄력운영 등으로 추가 공급능력을 확보했다"면서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과 사업체 조업률 조정과 같은 수요감축 협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관기관에 대해 "태풍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설비고장 및 훼손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면서 "태풍이 지나간 이번주 수요일, 목요일에도 여전히 전력수요가 높게 유지 될 것"으로 내다봤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