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오는 1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RFA는 해외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올겨울부터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코리아 콘설트(Korea Konsult)는 이날 RFA에 "북한으로부터 올해 겨울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지연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정확한 입국 날짜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옌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2일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도문시 두만강 강변공원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남양노동자구) 일대를 조망하고 있다. 2024.06.17 mironj19@newspim.com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고려투어' 역시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4년을 기다려 북한이 관광에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고려투어는 "북한 내 파트너, 즉 동업자로부터 삼지연과 북한 전역의 관광이 2024년 12월에 공식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면서 "모든 국적자에게 북한의 국경이 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려투어 역시 북한 여행에 대한 최종 일정과 추가 정보 및 비용은 수주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락키 로드 트레블(Rocky Road Travel) 여행사 또한 이날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북한의 여행 전면 개방 소식을 전하면서 삼지연 지역은 올해 12월에, 평양은 2025년 초에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전면 봉쇄했고, 이후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도 중단됐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국경을 부분적으로 개방했고, 올해 2월 이후 러시아 단체 관광객을 몇 차례 받아들였지만 중국인 관광은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7일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이 조치를 1년 단위로 연장해왔고, 올해로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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