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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분열' 광복절…광복회장 "친일파 판 의구심" vs 독립관장 "사퇴할 이유없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14일 17:53

최종수정 : 2024년08월15일 11:35

정부·광복회·선양단체·시민단체
따로 쪼개져 사상 초유 광복절
이종찬 광복회장 "거대한 음모"
김형석 관장 "생각 바뀐 것 없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권 회복을 기리고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 79돌 8·15 광복절이 국민 분열의 사상 초유의 경축식으로 전락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열린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일부 독립운동단체와 독립운동가 유족, 야당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와 단체 회원이 참석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네 번째)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에서 열린 유족 회원증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14 leehs@newspim.com

기념식을 주도하는 광복회는 정당·정치권 인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자발적인 참석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친일 편향적인 정책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시준 직전 독립기념관장은 '1948년 건국과 식민지배 합법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항일독립선열 선양단체연합(항단연)도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5일 오후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항단연은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이뤄졌다. 

항단연은 광복회 주도 오전 기념식에 참석하고, 광복회원들은 오후에 열리는 항단연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애(오른쪽) 국가보훈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강 장관은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지만 이 회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사진=국가보훈부]

이종찬 광복회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14일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광복절 경축식 참석과 관련해 "정부가 건국절이 없다는 것을 확신해 주기 위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인사를 다시 하겠다고 하면 정부 주최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데, 일본과의 관계를 지금 잘못하고 있어 어떤 위기감에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이유를 얘기하는데, 맞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비애를 느낀다"면서 "해방이 된 지 벌써 80년이 지난 오늘 아직도 그 해방 전후에 있어서 그 멍에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금 은연중에 일어나는 인사들이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독립기념관장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정신문화의 본산인 한국학중앙연구원장도 새로 된 사람이 쓴 책을 봤는데,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건 완전히 전쟁 전 친일파 판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거둘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아주 신격화시키면서 백범 김구 선생은 고하 송진우를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민은 아직 모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신격화시키고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는 음모를 독립운동 가문에서 성장한 저로서는 용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뉴라이트 하는 사람이 자기가 뉴라이트라고 시인한 사람을 제가 못 봤다"면서 "최근 인사가 그냥 개별적인 인사가 아니라 모두 그 구조 속에서 일어나는 인사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모를 수도 있고, 윤 대통령에게 다른 말을 하면서 그런 구조를 만들 수도 있고, 또 윤 대통령이 알면서 그냥 양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제가 분간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2024.08.12 yooksa@newspim.com

한편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 관장은 이날 거듭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다시 한 번 일축했다. 

김 관장은 "언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휴대전화나 전자우편을 통해 사퇴하지 말라는 내용의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친일 논란에 대해 김 관장은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면서 "다만 이제는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에 의사(결정이나) 정책 등을 할 때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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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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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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