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아직 시스템 복구 중…재발 방지 위해 증권사-투자자 자율조정 추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에서 낸 주문이 취소된 규모가 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와 투자자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해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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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 주간거래를 중개 중인 증권사는 19개사로 취소된 거래금액(잠정)은 총 6300억원, 약 9만개 계좌로 추산된다.
앞서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은 지난 5일 거래체결시스템이 셧다운돼 오후 4시 40분께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블루오션은 아시아 투자자가 주고객으로 거래시스템이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 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문 체결 취소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 때문에 벌어진 일로써 국내 증권사의 책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증권사와 피해를 본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지 대체거래시스템의 오류에 따른 일방적 거래 취소가 발생해 국내 증권사의 귀책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오션은 지난 6일 휴장, 7일에는 상장지수펀드(ETF) 20여개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하며 완전히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블루오션은 현재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추가 종목 거래 재개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사례처럼 해외 주식거래는 현지 브로커, 거래소 혹은 대체거래시스템 안정성에 따라 시스템 장애, 시세정보 오류 등이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금감원은 "주간거래는 1개 대체거래시스템에서 우리 투자자의 전체 거래 물량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며 "금감원도 향후 해외주식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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