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이것은 조각일까 사진일까? 장르 넘나든 유현미의 재미난 작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뮤지엄한미 삼청별관서 10월6일까지 개인전
구복에 대한 모두의 염원 십장생에 투영
'Good Luck:십장생'타이틀로 신작 15점 선보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유현미(60)의 작업은 복잡다단하다. 여러 형상의 오브제를 공들여 만든 뒤, 그 오브제를 한 편의 무대미술처럼 쌓아올려가며 설치한다. 그리곤 그 설치된 공간에 물감으로 색을 칠해 빛과 그림자를 부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사진으로 찍어 캔버스에 프린트하고, 다시 유화물감을 더해 칠해야 비로소 한 점의 작품이 완성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유현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No.1', 2024. Oil paint and inkjet print on canvas.[이미지=뮤지엄한미]2024.07.30 art29@newspim.com

조각과 회화, 사진의 영역을 결합하거나 넘나들며 예술장르의 경계를 허물어온 작가 유현미가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 삼청별관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굿 럭:십장생'전이란 타이틀로 열리고 있는 전시는 현대인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구복'에 대한 소망을 십장생에 투영시킨 작업들로 이뤄졌다.

우리 선조들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가지 상징물, 즉 태양·구름·물·돌·소나무·대나무·사슴·영지·거북·학 등을 자수나 병풍, 회화에 그려넣으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작가는 이같은 동양 전통의 십장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십장생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현미, '달 밝은 밤', 2024. Oil paint and inkjet print on canvas.[이미지=뮤지엄한미] 2024.07.30 art29@newspim.com

흥미로운 것은 종이학으로 학을, 물병으로 물을 슬쩍 대체하는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십장생을 치환한 것. 옛 전통과 오늘을 흥미롭게 연결한 직관력이 돋보인다.

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설정이면서도 십장생 아이콘들은 너무나 아슬아슬한 좌대 위에 올려져 있거나, 곧 휩쓸리거나 넘어질 듯해 작품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모두가 복을 바라고, 늙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실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음을 작가는 자신의 스테이지에서 은연 중 암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삼청로 뮤지엄한미 삼청별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현미 개인전 전경. 작업에 사용한 오브제들로 만든 조각 설치작품이 중앙에 설치됐다. [이미지=뮤지엄한미] 2024.07.30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작가 특유의 복합적인 작업과정을 음미해 볼 수 있도록 작업에 사용한 오브제들로 만든 조각 작품도 함께 설치해 이채롭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8월 24일과 9월 7일에는 작가와 관람객이 작가의 작업방식을 탐구하며 각자의 스토리를 직접 표현해보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현미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 뉴욕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시아, 북남미, 유럽 등지를 오가며 활동 중이며 리버풀비엔날레, 방글라데시아시안아트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 대표적 시리즈로 '십장생' '스틸 라이프' '콤포지션' '블리딩 블루' 등이 있고, 2001년 모란미술상과 2011년 일우사진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그림 없는 퍼즐' '적' 'Cosmos' 등을 펴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