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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남은 솔올(강릉)의 '아그네스 마틴+정상화'전…진짜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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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상표현주의 대표작가 마틴의 주요작
명상 통해 표현한 침묵의 그림 54점 전시
한국단색화 거장 정상화전도 8월25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침묵의 그림. 미국 작가 아그네스 마틴(1912~2004)이 모든 걸 내려놓고 완성한 작품은 고요하다. 아무 것도 없거나, 그저 가느다란 선과 그리드(격자)가 있을 뿐 적요함으로 가득차 있다.

'40년간 수평선만 그은 작가' '백색의 거장'으로 불리는 아그네스 마틴의 전시가 강릉시 교동의 솔올미술관(관장 김석모)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마틴의 전시,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은 이제 꼭 한달 남았다. 8월 25일이 지나면 작품들은 대여해준 곳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아그네스 마틴의 말년작 '순수한 사랑' 중 'Where babies come from'(아기들이 오는 곳). 1999, 캔버스에 아크릴릭, 연필, 152.4x152.4cm, 디아파운데이션 소장. ©Estate of Agnes Martin Artists Rights Society(ARS) 2024.07.26 art29@newspim.com

"내 그림에는 사물도 공간도 선도 아무 것도 없다. 아무런 형태도 없다. 내 그림은 빛이고, 가벼움이고, 합쳐지는 것, 무정형성에 관한 것이어서 형태를 무너뜨린다. … 바다를 보려고 텅 빈 해변을 가로지르듯 시야 속으로 그저 직행해 들어가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아그네스 마틴)

끝없이 그려넣은 격자무늬, 건조하게 반복되는 연필선, 캔버스에 그려진 수평선을 채운 반투명의 물감들.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은 너무 단조롭고 밋밋해 첫 순간엔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다. '왜 이리 거장이라고들 하지 ?'하고 의문이 들기 쉽다.

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느리게 보기'를 시작하면 첫눈에 안 보이던 것들이 슬금슬금 보인다. 연필로 가늘게 그은 선들, 서로 다른 격자와 선의 간격, 농담을 달리해 칠한 맑고 뽀얀 색면이 조화를 이루는 화폭을 응시하다 보면 작가가 빚어낸 추상의 세계로 빨려들게 된다. 삶의 중요한 것들을 모두 버리고, 수평선과 색띠, 그리드를 그리는데 일평생을 바친 작가의 작품은 텅 비어 있으나 모든 걸 품고 있다.

[서울=뉴스핌] 강릉 솔올미술관 2전시실에 걸린 아그네스 마틴의 회색 모노크롬 회화 연작.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강릉 솔올미술관은 미니멀한 백색 건축이다. 이 미술관에 더없이 미니멀하고 '물'처럼 슴슴하고 맑은 그림은 약속이라도 한 듯 어울린다. 밝은 햇살이 눈이 아플 정도로 쏟아지는 미술관 로비와 복도를 지나 전시실에 발을 들여놓으면 고요한 그림들이 보인다.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들이다.

솔올은 영국 테이트 모던의 전 관장이자 올해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석좌교수로 초빙된 프랜시스 모리스에게 큐레이팅을 의뢰했다. 출품작 54점은 뉴욕의 휘트니미술관, 뉴욕주 비컨의 디아파운데이션,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나고야시 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해외 소장자들이 대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솔올미술관의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 전시를 큐레이팅한 프랜시스 모리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 석좌교수.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솔올측으로부터 2년 전 제의를 받았다는 모리스 교수는 "아그네스 마틴이란 예술가를 단순히 조망하는 전시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전시 제목처럼 마틴의 '핵심적 순간들, 완벽한 순간들'에 주목해 '본질'에 다가가려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뉴욕 컬럼비아대 재학시절 선불교와 도교에 심취했고, 이는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틴의 이번 전시는 1955년 작가가 구상회화를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에서 출발한다. 이 시기 그의 작업은 원형 삼각형 사각형이 어우러지며 기하학적인 언어와 차분한 색상으로 변화한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대상의 재현과 모방은 사라지고, 간결한 선과 격자 형태가 등장한다. 

마틴의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나무'(1964)도 전시에 포함됐다.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나무'는 대형 캔버스를 오로지 직사각 격자 패턴으로 채워넣었다. 마틴은 '나무'를 그리게 된 순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그네스 마틴 '무제'. 1959. 캔버스에 유채, 연필. 120.7x60.3cm.[이미지=페이스갤러리] 2024.07.26 art29@newspim.com

"처음 그리드(격자)를 만들 때, 나는 우연히 나무의 순수함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 그리드가 마음 속에 떠올랐다. 내게는 이것이 순수함을 재현하는 것 같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생각했다."

1967년 마틴은 뉴욕에서의 작품활동을 접고, 여행을 떠났다. 그리곤 1974년부터 뉴멕시코주의 깡촌이나 다름 없는 타오스에 파묻혀 숨지기 전까지 작업했다. 타오스에서 30년간 은둔자처럼 지내며 동일한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마틴은 명상을 통해 얻은 영감을 표현하며, 회화의 완벽성을 추구했다. 즉 작품의 크기, 색상, 기법 등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그 안에서 색과 선을 무한반복하고 변주한 것.

[서울=뉴스핌] 솔올미술관에서 8월 25일까지 열리는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에 출품된 마틴의 후기 연작 '순수한 사랑'.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특히 1977년에서 1992년 사이 제작된 회색 모노크롬 회화는 마틴의 미학적 절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이번 솔올미술관 전시에는 모두 8점이 나왔다. 가로선 또는 격자, 명도차만 준 회색으로만 이뤄진 이들 작품은 형태와 색조, 질감의 변주를 통해 '채움'대신 '비움'을 이루고자 했던 마틴의 예술세계를 오롯이 드러낸다. 명상을 통해 빚어낸 고요한 세계는 관람객의 발길을 오래 붙든다.

전시의 대미는 마틴이 생의 후반기 10년간 몰두했던 시리즈로 짜여진 3전시실이다. 1993년 건강이 나빠져 양로원에서 지내던 마틴은 매일 작업실을 찾아 그림작업을 이어갔다. 마틴은 1999년 제작한 8점의 연작 '순수한 사랑'에 대해 '명상에 빠져들다가 떠오른 이미지를 그렸다'고 밝혔다. 엄정했던 회색 모노크롬 연작과는 달리, 이 연작은 연노랑 연분홍 연하늘 등 반투명한 색조에 의한 광채가 빛을 발하는 매혹적인 시리즈다. 쇠약한 상태임에도 오히려 생의 기쁨과 예찬으로 가득찬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아그네스 마틴의 1973년 작품인 '어느 맑은 날'의 전시전경. [사진= 이영란 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세미나실에서는 마틴을 다룬 매리 렌스의 5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영화 '세상을 등지고'가 상영된다. 2002년 마틴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한 영상은 '은둔의 완벽주의자' 마틴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마틴은 자신의 작품은 자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작품을 개인적인 경험이나 의미, 삶에 대한 통찰과 연결짓는 것을 거부했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유사하다"며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파도, 하늘을 가로지르며 움직이는 구름처럼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적으론 동일한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정상화 'Work 12-11', 캔버스에 아크릴, 227.3×182cm, 1973 ©정상화, 이미지 갤러리현대 2024.07.26 art29@newspim.com

한편 세계의 현대미술과 한국의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미술관을 표방한 솔올미술관은 지난 전시에서 이탈리아의 루치오 폰타나와 한국의 곽인식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선보인데 이어 마틴의 전시와 함께 한국 단색화 거장 정상화 화백(92)의 전시도 열었다.

'인 다이알로그:정상화'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정상화의 이번 전시는 가장 절제된 '백색추상'으로만 꾸며졌다. '백색추상'은 캔버스 전체에 백색 고령토를 바른 뒤 꾸덕꾸덕 마르면 캔버스를 가로세로로 접고 꺾는 과정을 거친다. 접었던 부분에 금이 가면 뜯어내고, 그 자리를 물감으로 메우는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정상화의 작품을 느린 호흡으로 감상하다 보면 화면 위 서로 이어진 사각의 경계에서 들고나는 숨결을 감지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모리스는 "두 작가는 치밀한 계획성과 즉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면에서 닮았다"며 "마틴과 정상화의 작품이 대화를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두 작가의 작품을 잘 이해하고 진가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행성이 깃든 정상화의 리드미컬한 회화와 시적 감수성과 명상으로 가득찬 마틴의 그림은 닮은 듯 달라 비교해가며 음미하는 묘미가 각별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지난 2월 개관전으로 루치오 폰타나-곽인식 전을 연데 이어 오는 8월25일까지 아그네스 마틴-정상화 전을 열고 있는 강릉 솔올미술관. 강릉시는 이 미술관의 향후 목표와 운영계획 등을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4.07.26 art29@newspim.com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이사장 박명자)이 위탁 운영을 맡은 솔올미술관은 8월 25일 전시가 막을 내리면 강릉시에 기부체납돼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된다. 향후 미술관 운영 계획과 목표 등에 대해 강릉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의회 의원연구회인 '강릉시 문화예술산업 연구회'는 솔올미술관을 포함해 강릉시 문화예술시설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오웅성 홍익대학교 스마트도시 과학경영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바있다. 오 교수는 지난 7월 25일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고, 시의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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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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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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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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