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반중 강경파 伊 총리도 방중, 車공장 유치에 사활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08:58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08:58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유럽 내 대표적인 반중 정치인으로, 지난해 일대일로(중국의 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탈퇴를 주도했던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2022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멜로니 총리는 비교적 긴 시간인 5일 동안 중국에 머무를 예정이며, 적극적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27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李强)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29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방중 기간에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멜로니 총리는 방중 기간 동안 중국의 주요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며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다시금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멜로니 총리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공장 유치 등 경제 협력 현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리창 총리는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중국은 양국의 우호 전통을 계승해 교류와 협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제조, 항공우주, 신에너지, 인공지능 등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며 "이탈리아가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에 안전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며, 중국인의 이탈리아 방문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멜로니 총리는 "중국 측과 경제, 투자, 공업, 과학기술 인문 등의 분야에서 실용적인 협력을 심화시키고,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EU와 중국의 보다 안정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공장 유치가 총리 회담의 주요 의제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 초 아돌프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자동차 기업 중역들을 면담했다. 우르소 장관은 중국의 완성차 업체인 둥펑(東風)자동차, 체리 자동차의 경영진을 만났으며, 궤도 차량 업체인 중청(中城)공업그룹과 자동차 부품 업체인 웨이차이(潍柴)의 경영진도 만났다. 당시 우르소 장관은 "협상에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한 바 있다.

둥이판(董一凡)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연구원은 "멜로니 총리는 중국과의 교류 강화를 통해 이탈리아 경제에 활력을 주입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방중 기간에 중국의 전기차 업체를 이탈리아로 끌어들이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로니 총리의 이 같은 움직임은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U는 이달 초 중국 전기차에 17.4%~37.6%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오는 10월 투표를 통해 관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권 혹은 반대국가가 많을 경우 추가 관세 부과안은 백지화된다.

현재 이탈리아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만약 이탈리아가 중국 자동차 공장 유치에 성공하면 입장이 변화할 수 있다.

리창 중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