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영향으로 전남지역 피해 신고 27건 접수
태풍 '개미' 북상 중…한반도 직접적 피해 없을 듯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21일 일요일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전국 곳곳 '비' 예고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기상청과 민간기상예보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전남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으나 이날 오전 3시쯤 해제됐다. 제주도는 오전 중에,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저녁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
전국 예상 강수량(21~22일)은 ▲서울·인천·경기 20~60mm(많은 곳 8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20~60mm, 강원동해안(21일) 5mm 내외 ▲대전·세종·충남, 충북 10~60mm ▲광주·전남(21일)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전북 20~60mm(많은 곳 80mm 이상) ▲경북북부, 대구·경북남부, 경남서부내륙 20~60mm(많은 곳 80mm 이상) ▲부산·울산·경남(서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5~40mm ▲제주도(21일) 5~40mm(많은 곳 60mm 이상) 등으로 예보됐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21~24도)보다 조금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28~32도)과 비슷하겠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충청권내륙,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제주도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를 전망이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또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전남 지역 침수 피해 다수…수도권은 큰 피해 없어
밤 사이 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67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전남 보성, 영암, 목포 등 전남 시·군 13곳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새벽 한때 영암·보성은 시간당 50mm 이상, 신안은 4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며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에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를 전후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구조됐고, 주변에 있던 시민 5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이를 포함해 도로·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2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는 아직까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과 양평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려 어젯밤(20일) 10시쯤 포천 이동면 일대 950여 가구가 정전됐다. 양평군의 일부 가구도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새벽까지 불편을 겼었다.
한편 제3호 태풍 '개미'가 한반도 주변으로 북상 중이다. 현재까지 경로 예측 상으론 태풍 '개미'가 한반도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기압계 이동에 따라 강수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