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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이민우 무릎 꿇도록 '가스라이팅'해 26억 편취 작가 2심도 징역 9년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16:07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16:07

"지속적 비하 발언...심리적 지배" 가스라이팅 인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26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방송작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쌍방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민우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피해자의 피해도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는 경제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질책했다.

또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했고 피해자는 위축된 상태에 있었던 것이 인정된다"며 A씨가 이민우를 가스라이팅했다고 판시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자는 피고인의 전화를 받을 때 무릎을 꿇고 받았고, 자신을 '인간 쓰레기', '양아치', '사기꾼', '쓸모없는 인간' 등으로 지칭했으며, 혼자 있을 때도 피고인의 말이 환청으로 들리고, 피고인이 꿈에 계속 나왔다고 진술했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는 당시 피고인이 자신을 도와줄 유일한 사람이라 믿고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했었다.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민우는 지난 2019년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와 친분이 있던 A씨는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며 이민우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민우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에도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려 한다"며 거짓말을 하며 돈을 뜯어내 합계 26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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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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