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칩 v2.0, 진단·약물 반응에 활용
유전변이 미비한 v1.0 한계 뛰어넘어
8개 기업에 기술 이전…실용화에 착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한국인과 동아시아인의 유전변이를 담은 유전체가 집약된 한국인칩 v2.0이 국내 8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돼 국내 정밀 의료 연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유전체칩인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 v2.0(한국인칩 v2.0)을 국내 8개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 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인칩 v2.0은 한국인과 동아시아인 약 2만7000명의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한 유전체칩이다. 질환 진단과 약물 반응과 관련된 콘텐츠 약166만개 유전변이를 담아 한국인 유전체 대표성이 높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7.09 sdk1991@newspim.com |
한국인칩 v2.0은 임상 진단, 약물 반응, 면역체계 등 정밀 의료와 임상 활용에 사용된다. 질병청은 한국인칩 v2.0 활용 콘텐츠 강화로 정밀의료 연구뿐만 아니라 건강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15년 한국인 유전체 연구에 최적화된 한국인칩 v1.0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 10개 사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한 바 있다. 한국인칩 v1.0은 한국인 대상의 만성질환 관련 유전변이 발굴을 목적으로 제작돼 다양한 유전체 연구에 활용됐다.
다만 한국인칩 v1.0은 드문 유전변이와 약물 반응 등 콘텐츠가 미비해 정밀 의료 연구와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개발한 한국인칩 v2.0은 다양한 질환에 대한 약물 대사 등 유전변이를 담아 한국인칩 v1.0의 한계가 극복될 수 있다.
기설 이전된 기업은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중앙보훈병원, 디엔에이링크, 에스씨엘헬스케어, 한컴케어링크, 삼광랩트리 8개다.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정밀의료 연구와 실용화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박현영 연구원 원장은 "한국인칩 v2.0 기술이전을 통해 만성질환의 질병 예측, 약물 유전체 연구 분야와 더불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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