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르포] "반지하 물막이판?…1층 현관에서 빗물 들어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지하 수해, 물막이판만으로 해결 어려워
물 찬 반지하에도 여전히 입주는 계속
"지하는 주거에 최악"…주거 이동 지원 정책 절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송현도 기자 = 연일 폭우가 쏟아지자 노후화된 반지하에서는 물막이판 설치만으로 빗물을 막기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근 뉴스핌이 지난해 수해로 침수된 서울 관악구·동작구 일대를 돌아봤을 때, 반지하 곳곳에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었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게 하는 장치로, 반지하 가구 입장에서는 재해를 막아주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물막이판 설치를 확대·지원해 왔다. 

◆ '물막이판'으로도 물 못 막아…현관·결로·바닥서 나오는 물

하지만 물막이판을 달기 어려운 곳에서는 주민들이 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반지하 주민들은 창문에 물막이판을 설치해도 1층에서부터 물이 유입되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뉴스핌 취재진이 방문한 서울시 동작구의 한 반지하집에 곰팡이가 펴 있다. 임대인에 따르면 세입자는 지난해 수해로 피해를 입은 후 집을 떠났다. 2024.07.08 hello@newspim.com

실제로 단독주택 입구에는 물막이판을 설치한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원룸이나 빌라의 공동현관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작년에는 1층에 물이 발목까지 찰랑찰랑하게 찼다"면서 "현관 높이가 지면이랑 비슷해서 물이 차면 아래로 들어간다"고 했다.

해당 지역의 건물이 대체로 노후화된 만큼, 일부 주민들은 물막이판만으로는 반지하로 유입되는 물을 막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동작구에서 반지하 집 주위 결로를 중심으로 실리콘 작업을 하던 하재영(40) 씨는 취재진에게 "물막이판만 설치하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씨는 "비가 많이 올 때는 우수관이 역류해서 하수구에 물이 고인다. 수리하려면 300만 원이 드는데 당장 사정으로는 어려워서 임시방편으로 실리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수리하면 깨끗한 집"…피해 지역이 터전인 사람들

장마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됨에도 여전히 일대에는 사람들이 거주 중이다. 지난 2022년 다세대주택에서 반지하 침수 피해가 있었던 신림동 인근에서는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저소득층에게는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취재진이 신림동 일대에서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5만 원을 제시했을 때 구할 수 있는 집은 많지 않았다.

관악구 신림동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모 씨는 "물이 찼었던 반지하에 사람들이 지금도 들어온다. 어차피 수리하면 깨끗해 보이는 집이라서 잘 알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미 터를 잡은 사람들도 있다. 관악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40대 최모 씨는 "자연재해가 언제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는데, 시장 사람들은 여기서 평생을 살아와서 떠날 수도 없다"며 "손해를 많이 봐도 운이 안 좋았다, 천재지변인데 어쩌겠냐 하고 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서울 관악구 한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이 지난 2022년 수해 피해로 냉장고가 전부 잠겼다며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2024.07.08 hello@newspim.com

◆ 주거 이동 정책 효과 미미…"대안 마련 조속히 해야"

잦은 침수로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도 반지하를 벗어나지 못하는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는 주거 이동 지원 정책을 펼쳤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한 가구는 573가구, 전세임대주택을 지원받은 가구는 3446가구, 월세를 지원받는 가구는 786가구, 비정상 거처 이주 지원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보증금 무이자 융자를 받은 가구는 906가구다.

중복 혜택이 없다고 가정해도 혜택을 받는 가구는 5711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 간 전수조사한 반지하주택 수 23만 8000여 가구의 2.39%에 그친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환기가 되지 않는 것이 지하 공간의 최대 문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창문을 만들다 보니 창문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지하 공간은 (수해에) 최악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지하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보조 공간으로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지하 주거를 없애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재원이 상당하며, 시행 속도와 실행력이 관건"이라며 조속한 법령 개정과 실태 점검을 통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