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소득 시범사업 2주년, 대상자 근로의욕 저하 없고 소득 증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의 소득보장정책 실험 '안심소득' 시범사업이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심소득이 "K-복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안심소득 2주년 기념 '미래형 소득보장제도의 탐구와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안심소득' 성과를 돌아보고 전문가들의 분석·발전방안을 청취했다.
시가 2022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안심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 소득을 일정 부분 채워주는 소득보장 모형이다.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더라도 자격이 유지되며 소득이 적을수록 많이 지원받는 '하후상박형' 복지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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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안심소득 2주년 기념 미래형 소득보장제도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시에 따르면 안심소득 사업은 현재까지 2076가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차 성과평가 연구 결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0.07%) 대비 높은 탈수급 효과(4.8%)가 확인됐고 근로 의욕도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 시장은 "안심소득이라는 의미 있는 미래 소득보장 실험이 1000만 메트로폴리탄(대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지난 1년여의 실험 결과 대상자의 소득이 늘었고, 수급탈피율은 대조군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지는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래소득실험이 이뤄졌다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AI제이션(모든 것이 인공지능화) 시대에 안심소득이 한 사람의 인생도 소홀히 다루지 않고 사각지대 없이 보듬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K-복지의 시작이 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설계부터 진행까지 빈틈없이 챙기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변금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의 소득보장제도 관련 발전 전략과 방향 등 발표와 함께 이철인 서울대 교수·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등이 참여한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