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 첫걸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반성, 성찰에서 시작"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화성 화재사고 후속조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 화재사고 후속조치 관련 기자회견. [사진=경기도] 2024.07.03 |
김 지사는 이번 화성 화재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1400만 도민의 마음을 모아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수습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도가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 긴급생계안정비 지원
경기도는 "부상자를 포함한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께 긴급생계안정비를 지원한다"며 "이번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일용직, 이주노동자 신분으로 당장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청 직원과 유가족분들을 일대일 매칭으로 지원하면서 접수한 유가족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생계 문제였다"며 "경기도는 이번 사건이 비극적이고 이례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와 의결,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긴급생계안정비는 예비비를 통해 바로 내일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망자 23분의 가족에게는 3개월분 긴급생계비인 550만 원, 중상자 2분께는 2개월분 367만 원, 경상자 6분께는 1개월분 183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 참사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긴급생계안정 지원을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이와 같은 지원은 사고의 책임이 있는 회사 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번에 지원하는 긴급생계안정비를 포함해서 유족들에 대한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지원 비용에 대해 회사 측의 책임여부에 따라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김 지사는 "지난 주말, 이번 희생자 중 첫 장례가 치러진 빈소에 다녀왔다"며 "40대 초반의 한국인 여성분이셨다"고 운을 떼며 "사고 발생 당일, 유가족들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고 밤 9시가 지나서야 직장동료의 연락을 받고, 유가족들이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자 DNA의 유족 확인 과정에서도 혼선이 있어 유가족들이 더 큰 상처를 입었던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며 "사고의 원인, 초기 대처, 행동 요령, 사고 후 대처, 신원 확인까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처럼 드러난 문제점뿐만 아니라 이번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록하겠다"며 "참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 첫걸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반성, 성찰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백서를 만들겠다"며 "재난 예방과 대응의 '종합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