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초반부터 특검 청문회 등 폭풍 공세
정청래 "국회법따라 법과 원칙대로 운영"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4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최전방 공격수로 꼽힌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선출된 이후부터 법사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채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개최, 방송4법 통과 등 여당을 향해 폭풍 공세를 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1 leehs@newspim.com |
정 의원이 이번 법사위원장에 발탁된 배경에는 이같은 '선명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이유로 검찰개혁 등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더 높이고 있었고, 그에 정 의원의 캐릭터가 들어맞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현재 수석최고위원을 겸임하며 당내 여러 이슈들을 선점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선거에 당원 투표 비중 20% 확대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이 대표적이다.
정 의원은 1965년 충남 금산 출생으로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으로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하고 출소했다.
출소한 후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구 성산동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다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정 의원은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19, 21, 22대 총선에서 당선돼 4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18대 총선에서 낙선, 20대 총선에선 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를 당했다.
17대 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중심에 섰고, 19대 국회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24일간 단식 농성을 하고, 언론개혁에 목소리를 내는 등 선명하고 강경한 개혁 노선을 견지해 왔다.
정 의원은 당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국회법에 따라 법과 원칙대로 현명하게 법사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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