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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마한문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발굴현장 공개

기사입력 : 2024년06월25일 10:19

최종수정 : 2024년06월25일 10:21

내일 오후 2시와 3시 '발굴현장 오픈 데이'
3~4C 고분 발굴현장과 유리구슬 등 관람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6일 2회(오후 2시, 3시)에 걸쳐 전북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의 3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발굴조사 현장은 전북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산10-3이다.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3차 발굴 조사지역 원경. 2024.6.25 [사진=국가유산청]

이번에 공개되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은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 유적으로,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의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9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올해 진행된 3차 조사에서는 원상운 고분군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형급 고분(분구: 약 14∼16m×10∼14m)이 구릉상에 일렬로 배치된 양상(2호-3호-5호)을 확인했다.

또한 고분 축조 시 안정적 성토(흙을 쌓는 것)를 위해 사용되는 '점성이 강한 흙덩이(토괴, 土塊)'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주로 봉분이 높은 고분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분구가 낮은 고분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많지 않아 의미가 크다

5호 고분의 중심 매장시설과 2호 고분 주구(고분 주위에 두른 도랑 형태의 시설)에서는 3~4세기경의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전용옹관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완형이 아닌 깨진 옹관 조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5호 고분처럼 매장시설 중심부에 옹관 조각을 사용하거나, 2호 고분 1호 옹관묘처럼 옹관 조각을 가장자리에 세우고 윗부분을 덮은 형태는 전북지역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향후 옹관 하부 등에 대한 추가 세부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26일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에서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담당 고고학자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발굴 현장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올해 2호 고분과 10호 고분의 목관묘(木棺墓)에서 새롭게 발견된 유리구슬을 비롯해 다양한 토기와 철기 등의 출토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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