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2명...한국인 2명·중국인 18명·라오스 1명·국적미상 1명
오전 10시30분부터 소방당국·국과수 등 6개 기관 합동 감식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기업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1분쯤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완전히 잡혀 방수 작업을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연락이 두절된 1명이 공장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화재로 사망자 22명을 포함한 30여명(부상 8명, 실종 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는 국적별로 ▲중국 18명 ▲라오스 1명 ▲국적 미상 1명 등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수색견 2마리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전 10시30분부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6개 기관이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곳으로 스마트 그리드라고 불리는 지능형 전력망에 사용되는 스마트 미터기 등을 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리튬 일차전지 제조·판매가 주력인 아리셀에서 발생했다.
리튬 배터리 화재는 진화가 어렵고 내부에서 발열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진화된 것 같더라도 사실상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화재는 물에 닿을 시 폭발 위험이 있는 리튬이 일차전지에 극소량만 포함돼있고 배터리가 진압 전 이미 전소돼 소방당국은 다른 일반적인 화재처럼 물을 사용해 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