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의결
워크넷 유출·직무급 소홀 고용정보원장 해임 건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 대부분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은 2006년 기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우미흡(E)' 등급을 받아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오전 9시 30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 안건을 의결한다. 2024.06.19 yooksa@newspim.com |
기관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이번 경영평가 대상에 포함된 고용부 산하기관은 근로복지공단(준정부), 산업인력공단(준정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준정부), 한국고용정보원(준정부) 등 4곳이다.
이 중 근로복지공단·산업인력공단·장애인고용공단 3곳은 기관별 경영실적 평가 '보통(C)'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맞았던 장애인고용공단은 한단계 내려갔고,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와 같은 C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고용정보원은 올해 두단계 하락한 'E등급'을 받았다. E등급 총 6단계 평가 중 최하위에 해당하며,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에 포함된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5월 김영중 고용정보원장 취임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공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한 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중국 해커들에 의한 해킹 공격을 당해 국민 2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정보원은 대부분의 경영평가 지표에서 낮게 나타났다"면서 "기관장 취임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워크넷 해킹 사건이 터져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직무급 도입도 소득적인 모습을 보여 경영관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영관리 쪽은 계량 지표를 주고 받기에 숫자를 입력하면 결과가 바로 나온다"면서 "사업지표에서도 워크넷 사고에 따른 결과가 반영돼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현재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상황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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