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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오류" vs "단순 실수"…최태원 회장 재판부가 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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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측 "단순 경정으로 끝날 일 아냐" vs 재판부 "재산분할 비율 영향 없어"
대법원 판결 영향 주목...재계 "재판부가 논란 자초, 신중한 판결 기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측이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치명적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자 항소심 재판부가 '단순 계산 실수'라며 판결 수정 설명자료까지 배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 회장 측도 즉각 재반박에 나서며 '세기의 이혼' 관련 법정 밖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공방이 대법원 판결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선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더 치밀하게 판결해야 함에도 재판부가 논란을 자초했다며 비판적인 모습이다.

19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측은 항소심 판결의 "치명적 오류이자 파기 사유"라며 SK㈜ 주식(2조760억원, 1297만주)의 뿌리 격인 과거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 가치 1000원을 100원으로 10배가량 축소 산정한 오류를 지적했다.

그러자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부분만 판결문 상에서 경정(수정)했다. 이에 따라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가치 상승 기여도는 기존 12.5배→125배로, 최 회장의 기여도는 355배→35.5배로 함께 수정했다.

최 회장측은 "일개 숫자 오기가 아니라, 이 계산오류가 재산분할 범위와 비율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된 만큼 단순 경정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라며 이혼소송에 대한 상고 뿐 아니라 경정 자체에 대한 항고 방침을 밝혔다.

◆ 최 회장측 "단순 경정으로 끝날 일 아냐" vs 재판부 "재산분할 비율 영향 없어"

항소심 재판부는 설명자료에서 판결문에 없던 '2024년 4월' 재산분할 당시 SK㈜ 주식 가치(주당 16만원)를 끌어와 최 회장 측 기여도를 1998년 대한텔레콤 주가 대비 '160배'로 재산정했다.

재판부는 "1998년 가치 수정은 '중간단계'의 계산오류 등을 수정하는 것으로 최종 재산분할 기준 시점인 2024년 SK 주식가치나 구체적인 재산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6.17 yooksa@newspim.com

그러면서 "선대회장과 최 회장의 주식 가치 상승을 비교하려면 '125배 : 35.6배'가 아닌 '125배 : 160배'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기준으로 최 회장은 여전히 '승계상속형' 사업가가 아니라 '자수성가형'에 가깝다는 취지다.

최 회장측도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 "재판부가 기존 판결문에서는 1998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텔레콤 주가가 35.5배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더니 이번 설명자료에서는 1998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대한텔레콤 주가가 160배 증가한 것으로 기술했다"면서 "판결문을 추가로 수정할 것인지 궁금하며 이에 대한 재판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판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실질적 혼인 관계가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판시한 바 있는데 2024년까지 연장해 기여도를 다시 산정한 이유도 궁금하다"며 "오류 정정 전 12.5배 : 355배를 기초로 판단했던 것을 125배 : 160배로 변경하였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대법원 판결 영향 주목...재계 "재판부가 논란 자초, 신중한 판결 기대"

법조계에서는 재판부의 이같은 경정 조치가 최종적인 재산분할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과 그럼에도 항소심 판단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대법원이 항소심과 달리 수정한 부분이 재산분할 비율에 영향을 준다고 볼 경우 판결은 뒤집어질 수 있지만 대법원이 법리적 문제만 살피는 법률심인데다 가사소송이 파기환송되는 비율이 2%에 그친다는 면에서 결과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선 항소심 재판부의 이같은 경정 결정에 대해 기여도 산정 및 위자료 액수 등 다시 다툴 만한 쟁점이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파기 환송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더 치밀하게 판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식분할 판결의 근거가 된 주식가치 상승 기여분 계산이 잘못됐다는 점을 재판부가 인정했는데도 재산분할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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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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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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