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CTC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주목
젠큐릭스, 개발한 '콜로이디엑스'…디지털 PCR 대장암 여부
HLB파나진, 인공 DNA 펩타이드 핵산(PNA) 대량생산 원천 기술력 보유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암 치료 패러다임이 '개인·맞춤'으로 고도화되면서 차세대 진단기술인 액체생검(액체생체검사)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액체생검 분야 선도기업의 FDA 승인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기업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액체생검 기업인 가던트 헬스(Guardant Health)의 대장암 조기 진단 혈액검사 '실드(Shield™)'가 FDA(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았다. 자문위는 7대2로 실드의 효과가 위험을 능가한다며 1차 비침습 검진 옵션으로서 허가를 지지했다. 표준 채혈을 통해 변경된 종양세포 DNA를 감지해 83%로 대장암을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가던트 헬스가 연내 FDA 승인을 획득하면 미국 연방정부의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기관인 CMS(Center for Meicare & Medicaid Services)의 메디케어 보장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첫 혈액 검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던트 헬스 연구개발 현장 [출처=업체 홈페이지] |
글로벌 빅파마까지 액체생검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지속 성장 전망에 국내 진단기업도 차별화된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싸이토젠은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밀도미세다공칩(HDM Chip)을 활용해 CTC 손상 없이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암 진단에 있어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은 기존 조직생검 대비 정확도가 높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현재 미국 엠디앤더슨, 메이요클리닉, UCLA 등 세계 최고 암 전문병원 5곳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스위스 로슈, 일본 씨믹 등 제약사들로부터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젠큐릭스는 기존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보다 정확한 디지털 PCR 암 진단 전문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콜로이디엑스'는 혈액 내 대장암 특이적인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고민감도의 디지털 PCR로 대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HLB파나진은 인공 DNA 펩타이드 핵산(PNA) 대량생산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분자진단 제품으로 브라질 등 남미 지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폐암 분자 진단 신제품 2종에 대한 수출 허가 취득도 완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액체생검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47억 달러(약 6조 원)에서 2032년 182억 달러(약 24조 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