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암 분자진단 기업 젠큐릭스가 독일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기업 람다바이오로직스와 유전체 분석법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독일 라이프히치에 본사를 둔 람다바이오로직스는 동물대체시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자나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험법을 공급한다. 람다바이오로직스의 안드레 거스 대표는 유럽의 첫 번째 세포 은행이자, 세계 3위 규모인 Vita34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산업계 전문가다.
젠큐릭스는 람다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오가노이드를 포함해 동물대체시험법에 필요한 유전체 분석법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동물대체시험법의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젠큐릭스는 작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연구소 및 제약사,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 분석법과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젠큐릭스는 작년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플랫폼을 활용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 NGS와 높은 민감도를 가진 디지털PCR을 함께 활용하면 신약 임상에서 환자 선별부터 약물의 효과까지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다.
안드레 거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 '오가노이드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유전체 분석의 공동개발'과 '다양한 검증 프로세스의 개발환경'을 차별화포인트로 꼽았다. 이어 "생산단계의 QC(품질관리) 마커 선별을 통해 체외진단기기 수준의 디지털 PCR 분석법으로 제공하겠다"며 "최상위 품질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젠큐릭스의 신사업실 정종석 상무는 "젠큐릭스는 오가노이드를 포함한 동물대체시험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다양한 암 동반진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여 연구자 및 제약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며 "기업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지역 연구자 및 제약사에 젠큐릭스의 이름을 알리는 교두보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비즈윈 리서치앤컨설팅(Bizwit Research&Consulting)에 따르면 동물대체시험 시장규모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13.5%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293억903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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