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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자들, "환자 피해 심각...서울의대 비대위 토론회 하자"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21:04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21:04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중증 질환자들이 모인 단체가 의료계의 내부 분열로 환자 피해가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오는 17일 집단 휴진하기로 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공동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의료계의 내부 분열로 인해 의료 공백기간이 늘어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진료와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진료가 지연되거나 거부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 281명 중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51%는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이는 의료계 갈등으로 인한 환자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이 모인 단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학병원들의 집단휴진이 확대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06.14 choipix16@newspim.com

연합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교수님들은 반복해서 중증, 응급 환자들은 문제 없도록 한다는 언론에 포장된 발표만 하고 계시냐"며 "저희와 서울대 의대 비대위가 환자 대 의사로 기자들 앞에서 공동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날 "그동안 정부 측에 근거와 협의에 기반해 의료정책을 수립할 것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집단 휴진에 대해선 "진료 예약은 쉽지 않고 대기시간은 길며 막상 의사를 만나는 시간은 3분이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전체 휴진 기간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 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의료계 내부 분열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연합회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는 분란만 일으키지 말고 정부와 협상 창구를 빨리 만들어서 내부 분열을 해소하고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며 "환자와 국민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의료계 내부의 문제가 아닌, 의료계가 단일 대화 창구를 마련해 정부와 협력해서 이 사태를 하루 빨리 해결할 협의점을 찾아 환자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오는 18일 휴진 예정인 의료기관은 총 3만6371개 중 1463개(4.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는 상기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법 제59조 제2항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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