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힌남노 때보다 생산량 적다...부진 장기화에 허리띠 졸라매는 철강사

기사입력 : 2024년06월12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6월12일 11:15

내수 판매량 줄고 재고량 늘어…생산량 조절 나선 철강업계
생산비용 감산 위해 공장 가동시간 줄이고 조직 슬림화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건설 경기 불황과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에 철강사의 부진이 장기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철강사는 사업 비용을 줄이고 조강량을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조강생산량은 2122만톤이다. 태풍 힌남노로 생산이 중단됐던 2022년 하반기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1~4월·2235만톤)보다도 100만톤 이상 적은 양이다. 코로나19로 생산량이 떨어졌던 2020년도 2202만톤으로 올해보다는 생산량이 많았다. 

철강업계는 건설 불황과 중국산 철근의 유입으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쌓인 재고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건설 현장에 주로 쓰이는 철강재인 철근의 재고량은 올해 4월 기준 64만 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 4000톤 대비 36% 늘었다. 실제 올해 내수 판매량으로도 철강업계 부진은 관찰된다. 올 4월 내수 판매량은 70만 9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생산을 해도 소비하는 곳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생산량 조절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원가 절감과 비용관리를 위해서 조강량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5일제 복구하고 공장 가동 시간 줄이고 '비상경영' 돌입

업계 역시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며 내부를 정비하고 있다. 먼저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인천 전기로 공장을 밤에만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4조3교대는 유지하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만 공장을 가동한다. 전기로 의존도가 큰 동국제강으로선 철근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산업용 전기료는 킬로와트시(kWh)당 오전 8시~오후 6시에는 평균 208원이지만 오후 10시~오전 8시까지는 105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동국제강 인천 전기로 공장은 연간 220만 톤의 철근을 생산하는데 이번 조치로 생산량이 약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역시 이달 들어 임원진의 주 5일제 근무를 복구시켰다. 지난 1월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한 지 5개월 만이다.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내 주 5일제로 전환된 곳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불안한 철강 시황에 임원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조직개편을 7월 예고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내걸었던 '조직의 슬림화'가 전면 반영될 예정이다. 이미 중복 부서를 통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조직 개편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철강 부문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고, 임원 급여의 최대 20%를 반납하는 내용이 담긴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창립 71주년을 맞이해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철강업계의 경영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거듭해 불황의 어두운 터널은 그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제철은 상하반기 인천, 당진 공장의 수리를 계획하며 사실상 생산량 감산에 들어갔다.

철강업계 부진 장기화로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던 전망도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5년이 지나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철강업황 회복 지연과 이차전지 사업 둔화에 따른 불가피한 속도 조절"이라며 "양 사업 모두 (상반기) 바닥을 지나는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