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국가유산청이 올해 중점공개 대상 10곳 중 하나로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를 선정해 수리 과정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진감선사탑비 해체보수 현장 [사진=하동군] 2024.06.10 |
하동 화개면에 위치한 쌍계사 진감선사탑비는 통일신라 시대에 범패를 처음 도입한 승려 진감선사 혜소를 기리는 탑비이다. 이 탑비는 최치원이 직접 비문을 찬술하고 글씨를 썼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귀부와 이수의 화려한 조각 장식은 통일신라시대 탑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된 국가유산이다.
진감선사탑비는 야외에 노출되어 있어 훼손 우려가 있었다. 비신의 내부 균열과 파손, 분리 등으로 인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문화유산 보호·관리를 위해 2022년부터 해체보수(보존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국가유산 수리 현장 중점공개 대상으로 선정된 진감선사탑비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13시에 해체보수 현장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관람 인원은 회당 5~20명 내외로, 관람 시간은 30~6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리 현장 특별 공개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가유산의 전통 구조와 수리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수리 공사 현장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