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말로만 장애인 복지 외치지 말고, 안전 문제 더 신경써야"
도의원 "준공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하자?...장애인 시설 전수조사 해야"
공무원 "신청사 구역이 도교육청·도의회·도청별로 나눠져 있어, 확인 후 협의해서 바로 하자보수 진행할 것"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나가다 넘어질 뻔 했다.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들이 깨지고 불쑥 튀어나오고, 이건 뭐 장애인들 오다 넘어지라고 함정을 파놓은 것 같다. 장애인들을 무시하는 행태에 화가 난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광교신청사 진입로에 깨진 점자블록들. 2024.06.07 1141world@newspim.com |
경기도 광교신청사에 들어오다 깨진 점자블록을 본 한 장애인은 이같이 말하며 볼멘 목소리를 냈다.
7일 제보자는 경기도 광교신청사로 들어오는 통로에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으로 이어지는 점자블록들이 깨지고 튀어나오고 갈라져도 아무도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점자블록 공사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여러 곳에서 깨진 점자블록과 튀어나온 블록 그리고 갈라진 블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광교 신청사를 방문한 한 시민은 "평소 신경 쓰지 않고 다녀 몰랐는데, 장애인들에게는 정말 위험하겠다"고 말하며 "말로만 장애인 복지 정책을 외치지 말고, 일반 사람들에겐 사소한 부분일지 몰라도 장애인들 안전에 중요한 시설물이다. 좀더 공무원들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광교신청사 진입로에 깨진 점자블록들. 2024.06.07 1141world@newspim.com |
경기도의회 A도의원은 "경기도교육청, 도청, 도의회 신청사가 지어진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러한 하자가 발생하는 이해할 수 없다"며 "준공검사를 제대로 했는 지 등에 대해 따져봐야 겠다. 또 장애인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광교 신청사 시설물 관련 업무를 보는 한 공무원은 "경기도교육청과 도의회 그리고 도청 경계선이 있다. 하자가 발생한 점자블록 위치가 교육청 지역인지 도의회 지역인지 도청 지역인지 확인하고 협의해서 바로 하자보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이 걸어갈 때 주로 발바닥이나 지팡이에서 전달되는 촉감으로 길을 찾아 걸어갈 수 있도록 바닥 표면에 볼록한 돌기를 붙인 시설이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광교신청사에 튀어나온 점자블록. 2024.06.07 1141worl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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