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인도 증시가 급등 중이다.
우리시간 오후 3시 현재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76,124.31포인트를 기록 중이고,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 역시 2.89% 상승한 23,181.40포인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압승했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이 인도 증시를 또 다시 랠리 궤도 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주요 방송국은 총선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BJP가 주도하는 연합세력인 민족민주동맹(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중 353~401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반인 272석은 물론, 2019년 총선 때의 352석까지 웃도는 것이다.
시장은 모디 총리의 3연임과 집권당의 승리는 예상하면서도 BJP가 어느 정도의 의석을 갈 것인지에 주목해 왔다.
폭염과 모디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투표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 가운데, 선거가 후반전에 돌입한 이후부터는 모디 총리가 공언한 '여당 70% 이상(400석)' 의석수 확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에 나섰고 인도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BJP가 압승할 경우 인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UBS는 BJP가 단일 정당으로서 최다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인도 증시에 가장 이상적인 결과라며 "투자 및 토지법 개혁과 통일 민법 도입 등 정책 연속성에 대한 확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금융 시장 심리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대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지수와 니프티5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ITI 뮤추얼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라제쉬 바티아는 "현재 시장은 경제 운영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접근 방식이 지속될 것임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와스티카 인베스트먼트(Swastika Investment)의 수닐 엔야티 전무이사는 "BJP가 당초 예상대로 승리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인도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인도 트리푸라주의 주도 아가르탈라에서 총선 유세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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