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건복지부와 간담회 후 입장문 발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를 비롯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등 3개 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지 3개월이 도래하는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 및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된다. 2024.05.20 choipix16@newspim.com |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이날 간담회 후 입장문를 내고 "정부가 의료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을 실효적 제도를 재정비해달라"며 "빅5 병원의 병상수를 줄이고 수도권에 허가된 6000여 병상의 병원 설립도 원점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늘은 각 대학이 의대 입시요강을 발표해 의대증원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절차는 마무리되는 날이나 의정간 싸움은 끝나지도 않았고 전공의들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를 필수 의료과 중심으로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특정과를 줄이고 늘리기 쉽지 않으나 지역의사제 활성화와 필수의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요구된다"며 "의료자본이 의료자원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시각으로 비대면진료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모든 의료시스템은 재정비돼야 한다. 말로만 환자 중심이 아니라 환자가 중심이 돼 논의될 수 있도록, 모든 환자가 동참하도록 정부가 적극 협조해달라"며 "어느 환자는 '앞으로 의사 눈치를 보지 않고, 치료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 이탈이 100일째를 맞은 지난 29일 전후로 언론사들의 연락이 빗발쳤다며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환자들에겐) 기념일도 아니고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환자들은 고통이라는 기나긴 터널 안에서 아직도 신음하며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그 가족들조차 일상이 망가짐 속에 갇혀 있는 시간"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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