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앞으로 학생건강검진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국가건강검진 지정기관에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게 된다. 학생의 검진 결과는 서면으로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건강관리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학생건강검진 제도 개선 추진단'(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건강검진 제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 계획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학생 건강검진 위탁 실시 프로세스/제공=교육부

현재 초1·4학년과 중1, 고1 학생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일부 학교가 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검진 기관이 멀리 떨어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학생건강검진 결과는 학교장이 출력물로 관리하고 있어 검진 결과의 생애주기별 활용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학생건강검진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검진기관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학교장이 지정한 검진기관에서만 할 수 있었던 방식을 바꿔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건강검진시 교육·상담 항목을 추가하고, 의사가 비만 및 약물 오·남용 예방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병원에서 실시한다. 주요 내용은 개인별 검진 결과 통보서에 기재된다.

검진 결과는 학생·학부모에게 출력물로 제공된다. 또 건강관리통합정보시스템에서 관리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해 학생에 대한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같은 방식의 변화는 세종·강원 원주 관내 학교(196교, 약 3만5000명)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면 확대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해숙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관은 "그동안 학교 현장과 학부모님들이 겪었던 많은 문제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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