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에르펜벡 '카이로스'가 수상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가 황석영(81)이 수상에 실패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철도원 삼대'(영제 'Mater 2-10')는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벡의 장편소설 '카이로스'(Kairos)에 밀려 수상이 불발돼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소설가 황석영. 2024.05.22 oks34@newspim.com |
수상작 '카이로스'는 1980년대 말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유럽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쓴 에르펜벡은 1967년 동독의 동베를린 태생으로, 오페라 감독과 극작가, 소설가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작가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작가 본인은 물론 작품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도 시상한다. 이에 따라 '카이로스'의 영역자인 마이클 호프만 번역가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됐으며 많은 한국 독자들이 응원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문학은 최근 3년 연속으로, 통산으로는 다섯 번째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최종후보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이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