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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481억원에 팔린 워홀 '플라워' 연작, 홍콩 크리스티에선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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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 '플라워' 역대 홍콩경매중 가장높은 추정가
마그리트,세잔,샤갈 등 서양거장의 작품 나와
백남준,김환기, 이배 등 한국미술도 경매 오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쿠사마 야요이의 낯익은 대형 '호박'조각을 비롯해 나라 요시토모의 페인팅, 그리고 샤갈과 워홀의 작품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또 백남준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이배 등 한국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홍콩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오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앤디 워홀(1928-1987)의 '플라워(Flowers)', acrylic and silkscreen ink on canvas, 208.3 x 208.3 cm. Painted in 1965. 추정가 HK$62,800,000~ 92,800,000(한화 약109억~161억원). 워홀은 1965년에 똑같은 크기의 대형 회화 '플라워'를 모두 12점 제작했다. 그 중 다른 색상의 '플라워' 작품이 지난 5월16일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출품돼 열띤 경합 끝에 481억원에 낙찰돼 홍콩 경매에 나온 이 작품에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홀이 작가로서 전성기 때인 1965년에 제작한 12점의 '플라워' 연작은 작품의 상태, 소장이력, 특히 색상에 따라 가격이 각기 다르다.[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또 홍콩 경매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했던 르네 마그리트, 샤갈, 폴 세잔 등 서양 대가의 작품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인 자오 우키와 일본의 인기 있는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도 경매에 부쳐진다.

크리스티 홍콩은 '20세기~21세기미술 이브닝및 데이 경매'를 오는 5월 28일과 29일 양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장르, 사조, 시대,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유명작가들의 회화와 조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동시에 글로벌 미술계에 막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도 총망라해 선보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크리스티 홍콩 5월 경매(이브닝세일)에 포함된 김창열(1929-2021) 화백의 '물방울(Gouttes d'eau)'. oil on hemp cloth, 182 x 227.2 cm. Painted in 1975-77. 추정가: HK$4,000,000~6,000,000(약 7억~10억원) [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이번 경매는 270여 점의 작품을 총 4개 섹터로 나눠 선보이며, 낮은 추정가 합이 약 8억9700만홍콩달러, 한화 약 1562억 원에 달한다.

이번 크리스티 홍콩 세일의 하이라이트 작품은 앤디 워홀의 대형 플라워 작품이다. 또 초현실주의의 대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환상적인 작품도 여간 해선 홍콩 세일에 나오지 않는 작품이어서 주목된다.

앤디 워홀의 오리지날 회화는 아시아의 슈퍼컬렉터들도 꼭 소장하길 원하는 작품이다. 이번에 크리스티 홍콩에 나온 작품 '플라워(Flowers)'는 역대 아시아 경매에서 선보이는 '플라워' 중 가장 큰 사이즈(가로·세로 208.3cm)의 회화이자, 가장 높은 추정가(109억~161억원)의 작품이다. 생전에 워홀은 이 크기의 플라워를 모두 12점 제작했다. 작품마다 크기는 같으나 색상이 서로 다른데 붉은 색 꽃 작품이 가장 인기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지난 5월16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경매 중인 앤디 워홀의 오리지날 회화 '플라워'(1965년 작). 구매수수료를 포함해 481억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워홀이 같은 시기에 제작한 12점의 대형 '플라워' 연작 중 수집가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편인 붉은색 꽃 작품이다. 크리스티 홍콩에서는 같은 시기에 제작된 워홀의 노란색 플라워가 추정가 109억~161억원에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워홀의 노란색 '플라워' 작품이 포함된 크리스티 홍콩의 '21세기미술 이브닝 세일'은 오는 5월 2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워홀의 같은 크기의 '플라워' 작품은 지난 5월 16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진행된 이브닝 세일에서 열띤 경합 끝에 무려 3548만달러(한화 약 481억원)에 거래되며 작가의 '플라워'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이번 홍콩 경매에 나온 워홀의 노란색 '플라워' 또한 과연 낙찰가가 어떻게 매겨질지 미술품 수집가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고객 뿐 아니라 서구권에서도 응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1965년에 워홀은 '캠벨 수프 캔'과 '마릴린 먼로' 시리즈로 세계 미술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의 창의성 또한 정점에 달했을 때로, 첫 미술관 개인전(ICA 필라델피아)도 같은 해 열렸다. 이 전시회는 팝아티스트로서 워홀의 전환점이 됐는데 개막일 저녁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작가로서의 인기를 만천하에 입증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유화 '여행에의 초대(L'invitation au voyage)', oil on canvas, 60.5x80cm. Painted in April 1944. 추정가 HK$28,000,000~ 38,000,000. (한화 약 49억~66억 원) [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아시아권 경매에는 작품이 잘 나오지 않는 벨기에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유화 '여행에의 초대'도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 추정가 약 49억~66억원인 이 작품은 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기에 그린 작품으로, 마그리트는 희망과 생명을 염원하며 분홍빛의 커다란 장미를 바다 위에 환상적으로 그려넣었다.

놀라운 화면 구성과 아름다운 색채의 이 작품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됐다.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림은 빛과 색채, 즉흥적인 붓놀림이 생동감을 전해준다. 독일군이 벨기에를 점령했던 암울한 2차대전 말기에 작가는 역설적으로 장미에 관심을 가졌고, 1950년대 중반 연작으로 이어졌다. 작품의 타이틀은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중 '여행에의 초대'에서 따왔다.

이번 경매에는 서양 모더니즘 화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인 폴 세잔의 수채화 '레로브에서 바라본 생트 빅투아르 산'(약35억~52억원)과 마르크 샤갈의 유화 '꽃을 든 신부 또는 연인'(약 21억~ 31억원)도 새 주인을 찾아간다. 또한 앙리 마티스의 작품 등 다양한 인상주의 미술이 아시아 경매에 나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쿠사마 야요이(B.1929), '무제(호박 조각) (Untitled (Pumpkin Sculpture))', urethane on Fiber Reinforced Plastics, sculpture, 205 (H) x 210 x 210 cm. Executed in 2013. 추정가: HK$40,000,000~ 60,000,000 (약 70억~104억원). 아시아 경매에 나온 쿠사마의 호박 조각 중 가장 큰 사이즈 작품이다. [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조각인 '무제(호박조각)'는 경매에 나온 노란색 호박조각 중 가장 큰 작품(높이 210cm이다. 쿠사마의 첫 중국 개인전인 상하이 당대예술관에서 전시됐던 작품이어서 의미가 깊다. 추정가는 약 70억~ 104억원. 이번 경매에는 지난 2022-3년 아사아 최대의 현대미술관인 홍콩 M+에서 열린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회고전 이후 구겐하임 빌바오로 순회됐던 전시 출품작 등 쿠사마의 다양한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주요작들이 망라됐다.

아시아 작가로는 메튜 웡의 대형 회화 '샹그리라(Shangri-la)'가 하이라이트에 해당된다. 경매에 나온 메튜 웡의 작품 중 가장 큰 크기이며, 작품이 완성된 2017년은 작가 작품이 처음으로 미술관(댈러스미술관)에 소장되었던 해다. 메튜 웡의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복잡한 풍경구도가 잘 살아난 수작이다. 추정가는 약 73억~108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시아 작가 작품 중 또하나의 하이라이트 작품인 메튜 웡(1984-2019)의 대형 유화 '샹그리라(Shangri-La)'. oil on canvas, 243.8 x 182.9cm. Painted in 2017. 추정가: HK$42,000,000 – 62,000,000 (약 73억~108억 원).[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 'AE의 초상화'도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부드러운 선과 색, 매력적인 눈망울이 특징인 작품으로 실존 인물인 미국의 여성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를 묘사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요시토모 나라(B. 1959), 'AE의 초상화(Portrait of AE)', acrylic on canvas, 이미지:80.5 x 65 cm. Painted in 2009.추정가 HK$28,000,000~38,000,000(약 49억~ 66억 원). [사진=크리스티 제공] 2024.05.21 art29@newspim.com

에어하트는 여성비행사 최초로 대서양을 논스톱으로 단독비행한 인물이다. 작품 속 여자아이는 비행모를 착용하고 있으며 에어하트의 도전적인 성격이 큰 눈망울에 잘 반영됐다. 요시토모 나라가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은 총 5점뿐으로, 그중 한 점에 해당된다. 추정가는 약 49억~66억원이다.

한국 미술은 이번 홍콩 경매에 총 17점이 포함됐다. 20세기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의 1975~77년도의 대표작인 '물방울'(추정가 7억~10억원)과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인 이성자 화백의 '그림자 없는 산'(추정가 7억~10억원)이 함께 나왔다.

매스미디어라는 현대 문명의 산물을 예술세계로 끌어들이며 세계 현대미술사를 다시 쓴 거장 백남준의 작품 '루트 66(Route 66)'도 소개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의 66번 국도(일리노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연결된 도로)를 표현한 입체작품이다. 현재 미국 스미스소니언미술관에 소장된 작가의 1995년도 작품 '전자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의 전조로 해석되는 조각이다. 추정가는 약 2억6000만~4억3000만원이다.

21세기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연계전시인 '달집 태우기'를 빌모트재단에서 개막해 오는 11월까지 전시하는 작가 이배의 '붓질 3-88'이 포함됐다. 또 29일 열리는 데이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2점이 나란히 소개된다. 산, 달, 구름 등 한국의 자연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과, 1970년대 전면 점화의 전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밖에 이우환, 하종현 등 단색화 대가에서부터 젊은 세대 작가인 애나 박, 정영도 등 다양한 한국 미술품이 홍콩 무대에 소개된다. 

이번 시즌은 크리스티 아시아 본사가 오는 9월 센트럴지역으로의 확장 개관을 앞두고,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경매다. 이번 경매를 끝으로 크리스티는 신규 본사인 '더헨더슨'에서 모든 경매를 진행한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글로벌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이전으로, 홍콩을 찾는 컬렉터들을 위해 '원스톱 허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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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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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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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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