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의료법인 103곳의 지난해 사업실적 분석 결과, 103개 의료법인의 경영실적은 대부분 전년도(2022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법인 운영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만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을 뿐, 그 외 의료기관은 전반적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부산시가 부실 의료법인과 재산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의료법인 등 20곳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지도·점검을 벌인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07.13 |
부산시는 시내 의료법인 103곳의 지난해 사업실적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부실 법인과 재산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법인 등 20곳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지도·점검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자본잠식(부분·완전) 상태에 빠진 법인은 3곳 증가한 30곳이었으며, 적자운영 병원은 13곳 증가한 66곳이었다. 일부 법인에서는 재산의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정황도 확인됐다.
요양병원의 경우, 전년도 대비 부채비율이 개선됐으나 이는 경영악화에 따른 휴업으로 운영형태를 전환한 4곳의 사업실적이 제외된 결과로 실제 요양병원들의 경영실적 또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내 의료법인의 경영실적이 악화된 주된 이유로는 환자 수요에 대비해 의료기관이 과소 또는 과잉 공급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요양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영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향후 의료법인 관련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부실운영 또는 재산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법인 등 20곳을 대상으로 회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의료법인에서 법인사무 담당자의 잦은 변경 등으로 관계 법령이나 행정업무에 미숙했던 점을 고려해 행정절차에 대한 자문(컨설팅)도 지도·점검과 병행하고, 운영상 문제점과 같은 현장의 소리를 청취해 제도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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