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했다가 추락한 헬기가 전소됐으며 생명 신호가 없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호세인 콜리반드 이란 적신월사 대표가 이란 국영TV를 통해 라이시 대통령 탑승 헬기가 추락으로 완전히 불에 탔고 유감스럽게도 라이시 대통령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AFP통신은 콜리반드 대표가 "헬기가 발견됐으며, 현재 헬기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밝힌 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헬기 추락 사고를 당했다.
탑승했던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 이륙 당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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