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신임장 사본 제출 공식활동 시작
'라인야후 사태'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17일 한국에 부임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김홍균 1차관을 예방했다.
교토 출신인 미즈시마 대사는 1985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주미 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 2과장, 외무대신 관방 보도 과장 등을 지냈다. 2017년 주한 대사관 공사로 임명돼 2년간 서울에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로 근무하다 지난달 아이보시 고이치( 相星孝一)전 대사 후임으로 주한 대사에 임명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17일 외교부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17 yooksa@newspim.com |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에서 떠나기 전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면담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총리가 해외 근무를 떠나는 대사를 직접 집무실로 불러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시다 총리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말하겠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또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별다른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게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처에 있어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중요한 존재"라며 말했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근무이지만 대사로 근무하게 돼 긴장된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어 "지난해 이래 양국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며 "이런 모멘텀을 살려서 주한 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기회를 활용함으로써 (한·일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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