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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수현 "우원식 지지하던 '乙'들의 감동 문자...마음 움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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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들이 우원식 지지 호소...민주당으로서 자부심"
"차기 국회의장, 여야 협상 강하게 주문...빠르게 결과물 도출해야"
"윤석열이라는 외부 환경이 민주당 강하게 결집하게 만들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추미애 당선인의 대세론이 있던 게 사실이지만 우 의원의 선거 캠페인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KYD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우 의원이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하청노동자들이 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들을 많이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연들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의원들이) 민주당이 그동안 서민과 노동자의 편이 되어 왔구나, 라는 자부심도 느꼈을 것"이라며 "작은 차이 같지만 이게 당선인과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는 당내 위원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하청노동자 등 힘없는 을(乙)을 지키기 위한 민생정책기구다.

박 당선인은 국회의장 후보 선거 과정에서 '명심(明心)'이 추 당선인 쪽으로 기울면서 일종의 '교통정리'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명(친이재명)으로 알려진 조정식 의원이나 정성호 의원이 되면 '친명 일색으로 국회까지 장악됐다'는 소리를 듣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당내 후보지만 입법부의 문제인데, 조정하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차기 국회의장에게 "여야의 협상은 더 강하게 주문하고 국민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국회의장이 합의의 속도를 끌고 가서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에서 당내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민주당 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외부 환경이 민주당을 강하게 결집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5.1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조하면 된다.

-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이변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셨나

▲ 저도 깜짝 놀랐다. 추미애 당선인의 대세론이 있던 게 사실이지만 우원식 의원의 선거 캠페인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우 의원이 당에서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소외된 노동자, 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상당히 많은 성과도 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하청노동자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우 의원을 의장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들을 많이 보내왔다. 사연들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민주당이 그동안 서민과 노동자의 편이 되어 왔구나라는 자부심도 느꼈을 것이다. 작은 차이 같지만 이게 당선인들과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닐까. 아마 추 당선인이 당연히 되겠지 생각하고 우 의원을 찍은 표들이 결과적으로 절반을 넘긴 것 같다.

- 당초 도전장을 냈던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후보 사퇴를 하면서 추미애 당선인으로 교통정리 되는 모양새였다. 이 때문에 교통정리로 인한 역풍이 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 체제에서 친명으로 알려진 조정식 의원이나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가 되면 '친명 일색으로 국회까지 장악됐다'는 소리를 듣는 부담이 있지 않나. 박 원내대표는 아무리 당내 후보지만 입법부의 문제인데, 거기에 개입해서 조정하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런데 어쨌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던 것이다. 언론에서는 그렇게(교통정리) 한 것이 당선인과 의원들의 자존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할 거다. 그런 언론 분석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겠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앞부분(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본다.

- 사실상 우원식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라거나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당적까지 버리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국회의장도 사람이다. 기계가 아닌데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국회의장도 사람이기 때문에, 또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이 반영된 것들에 대해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어 있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또한 국회의장은 정치인으로서 어떤 것이 국민에게 이득이 될지, 어떤 것이 정치와 역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지를 판단할 수 있다. 여야의 협상은 더 강하게 주문하고 국민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국회의장이 합의의 속도를 끌고 가서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민주당에서 당내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

▲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부터 활성화됐던 정당이라는 자부심이 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다. 저부터도 변했다. 지금까지 다양성과 포용성이 보장된 당내 민주주의를 고려했는데 저를 포함한 당선인들의 생각이 변했다.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했음에도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보면 '희망이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국정운영 기조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 거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당내 민주주의를 존중해온 민주당이라도 윤석열 정권에 대항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려면 결과적으로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저부터도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의 문제라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윤 대통령이라고 하는 외부 환경적 요인이 민주당을 강하게 결집하도록 만들고 있다.

- 이 대표 연임이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일까.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당대표를 연임하면 오히려 불리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 당대표 되는 게 대선주자로서 대권으로 가는 데 좋은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당대표를 잘하면 도움이 될 거고 못하면 손해가 될 거다. 이 대표가 변하지 않는 윤 정권을 향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낸다거나 국민 민생에 큰 도움이 된다면 민주당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면 비판의 폭이 더 커질 것이다. (당대표 연임) 문제는 결과가 이야기할 것이다. 선택은 이 대표 본인이 해야 하고 그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게 맞다.

- 당 지도부가 '찐명' 일색이라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 친명, 비명(비이재명)에 이어 찐명까지 나왔는데,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건 당연하다. 당대표를 뽑아놓고 당대표에 대한 반대가 더 많은 정당이라면 그게 제정신인 정당이겠나. 문재인 대통령 때는 안 그랬나. 왜 이 대표만 더 가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하나.

- 22대를 두고 '강한 민주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강한 민주당이 시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에 달하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지고도 '민생 개혁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했나', '정치 개혁은 왜 못했나' 등 성찰적인 비판 목소리가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좀 잘해보라는 게 이번 총선 민심이다. 이번에는 강한 의석수만큼 강하게 개혁을 제대로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것 같다.

또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강하게 시사했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켜보자고 한 것은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런 점들을 볼 때 22대 국회 문이 열려도 대화와 타협이라는 원칙이 작동되기는 쉽지 않다. 여야 경색은 심해질 거고 결과적으로 국회가 멈춰서다시피 할 거다. 민주당은 강하게 결심할 수밖에 없다. 환경이 그렇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특검법들에 대해 빨리 결단해서 22대 국회의 걸림돌이 되는 현안들을 치워줘야 한다.

- 22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과제가 있나

▲ 국회의원에게는 두 가지 지위가 있다. 국민의 대표이자 지역이 대표라는 점인데 우선 국민의 대표로서는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 정치를 회복하고 싶다. 두 번째는 농업인 비율이 높은 지역의 대표로서 농촌과 동업인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이전도 중요하지만 경제력의 이전이 중요하다. 수도권 규제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동하게끔 해야 한다.

- 희망하는 상임위는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에 신청했다. 농촌의 위기가 아니라 농촌의 붕괴인 상황에서 내가 흘린 땀만큼은 소득이 되는 그런 농촌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가격 안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민주당 당론이기도 한 양곡관리법을 포함한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농안법)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일이다.

-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 민족과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애쓰겠다. 특히 충남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이 좋은 국회의원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5.16 pangbin@newspim.com

박 당선인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64년생이다. 공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중퇴했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주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21대부터는 변경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으나 당시 보수 후보였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패했다. 22대 총선에서는 8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이자 마지막 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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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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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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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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