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는 괜찮다고 하지만…美공장 노조 결성땐 비용상승 2배 이상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15:51

이르면 다음 달 현대차 근로자, UAW 가입 여부 투표 진행
美 주요 대선주자 UAW 지지, 노조 막을 방법도 없다
"노조 결성시 비용 최대 두 배 인상, 유연성도 떨어져 경쟁력 ↓"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글로벌 차 판매 성장세의 중심인 미국에서 노조 이슈와 마주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추세상 미국에서 노조 결성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며 노조가 결성될 경우 현대차그룹이 지불해야할 비용이 기존과 비교해 최대 2배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앨라베마 주에 위치한 현대차의 공장 근로자들은 이르면 다음 달 미국 내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 가입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현대차 공장 근로자들은 UAW 가입을 위한 서명 접수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의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가 전통적으로 노조 가입에 부정적인 남부에 위치해 있지만, 지난달 19일 UAW는 중남부에 위치한 폭스바겐 테네시 공장의 합류를 결정하는 등 세를 불리고 있다.

UAW는 테슬라와 토요타, 현대차그룹 등 노조가 가입돼 있지 않은 13개 비노조 완성차 업체의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늦어도 올해 내에는 노조 결성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UAW가 관철한 4년간 25% 임금인상을 약속하는 등 노동자 달래기에 들어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 표심을 공략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UAW를 지원하고 있는데다 공화당의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정치적 이유로 UAW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 노조가 결성되면 비용 인상 뿐 아니라 노동 경직성이 강화돼 전체적으로 비용이 상승할 전망이다. 우선 임금이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UAW에 가입돼 있는 미국 완성차 업체 노동자의 임금이 약 시간당 110달러라고 하면 현대차그룹이 55달러, 테슬라가 45달러 수준"이라며 "노조가 결성되는 순간 일단 무조건 시간당 100달러는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시간당 80달러 수준을 약속하더라도 노조 결성 연기를 호소해야 한다"며 "노조가 결성되면 임금 인상과 함께 복지 수준, 퇴직금, 연금 등 모든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동조합에서 국제 연대가 고려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노조 결성이 그 외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쳐 현대차그룹이 강경 노조연대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 노조원들이 국제 공조 이야기를 한다"라며 "최근 독일에서도 파업 때문에 자동차 산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미국까지 노조가 강해지면 전체적으로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 로이터=뉴스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인근의 미시간주 벨빌에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시위에 동참해 연설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이 원장은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어려워져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다시 노조와의 갈등을 낳을 수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 제품이 신흥국에 더 들어가지 못하게 될 수 있으며 중국과의 가격 격차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진출해 강경 노조를 피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UAW라는 강성 노조가 등장하면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임금 역시 최대 두 배 이상 오르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주의 공장 노동자들은 법적 권리에 따라 노조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있으며 이는 공장 준공 이래 우리가 유지한 방침"이라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 IR 담당 구자용 전무는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에 "UAW 설립 움직임은 현재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임금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유의미한 영향은 아닐 것이고 금액도 소폭일 것"이라고 영향력을 작게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공장의 노조 설립을 막거나 반대할 방법은 없다. UAW는 지난해 말 3개 회사가 노조 결성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미 노동관계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노동조합 이슈까지 불거져 현대차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