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DI "강수량 100mm 증가하면 소비자물가 0.07%p 증가"

기사입력 : 2024년05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5월09일 12:00

'기상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발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 없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강수량이 100mm 증가하면 소비자물가가 0.07%포인트(p) 증가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다만 신선식품 가격이 물가에 중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며 물가안정에 대응하는 통화정책은 불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간한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과 강수량 충격은 1~2개월 정도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KDI는 기온과 강수량 등의 날씨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 벡터자기회귀모형을 이용해 실증·분석했다. 분석기간은 지난 2003년 1월에서 2023년 12월까지다.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분석 결과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도 상승, 하락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가 0.0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mm 증가, 감소할 때는 0.07%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날씨 충격 발생 2개월 후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 상승하나 3개월부터는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 날씨충격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희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은 날씨 충격이 1개월간만 발생한 경우를 시산한 결과"라며 "날씨 충격이 2~3개월 연속 발생할 경우 그 영향이 누적돼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날씨 충격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은 신선식품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하고 근원물가의 반응은 미미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선식품가격은 평균 기온이 추세 대비 10도 이상 상승하는 경우 최대 0.42%포인트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이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최대 0.93%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날씨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계절별로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질성 분석을 진행했다.

기온 충격과 강수량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4.05.09 plum@newspim.com

분석 결과 날씨 충격의 물가에 대한 영향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여름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근원물가는 날씨 충격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이외의 다른 계절의 날씨 충격은 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KDI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의 상호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신선식품 등 식료품 가격의 단기간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분석 결과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의 변동이 물가의 중기적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이러한 결과는 기상 여건 변화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통화 정책이 작황 부진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할 필요성이 낮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승희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국지적 날씨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산물 수입 확대와 함께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구조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개량 등 기후 적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