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상반기 소비자물가 2%대 안착 기대…공공요금 인상 변수

기사입력 : 2024년05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03일 06:00

4월 소비자물가 2.9%↑…석달만에 2%대 하락
전기·가스·수도 4.9%↑…공공요금 인상 숙제
기재부 "2%대 물가 조기 안착 되도록 총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상반기 소비자물가 2% 조기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납품단가 지원 등 물가안정 정책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조금씩 잡히고 있고, 석유류 가격 상승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어서다. 다만 하반기에 예고된 전기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이 물가상승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소비자물가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석유류 가격도 안정세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8%에서 2~3월 3.1%를 유지하다가 석 달 만에 2%대로 재진입했다.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전월(2.4%)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2.3%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지난해 12월 3.1%에서 올해 1월 2.6%로 하락한 이후 지속적인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 3%대 물가는 고물가에서 저물가로 옮겨가는 시그널로 해석한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근원물가 등을 근거로 "한국의 고물가 지속가능성이 크게 낮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만 볼때 물가가 안정적 흐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다시 2%대로 재진입한 것으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의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0.6% 올랐지만 지난달과 비교해 점차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류 가격도 안정세다. 석유류는 지난해 1월 4.1%에서 같은 해 2월 -1.7%를 기록한 뒤 계속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1.2%)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은 전월보다 소폭 오른 1.3%로 집계됐다.

당초 기재부는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물가에도 그 영향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석유류의 물가상승 기여도는 0.05%포인트(p)에 그쳤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4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2.9% 상승했다"며 "물가의 안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상반기 물가 2%대 조기 안착 기대감…전기료 등 공공요금 관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3%를 하회하면서 조심스레 '상반기 물가 2% 조기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새어 나오고 있다.

황 과장은 "정부는 상반기에 3% 내외 고물가가 지속되지만 2%대 물가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조기 안착을 위해 범부처 총력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반기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에 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공습을 나선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고환율,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이란의 이번 공습은 유가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04.14 choipix16@newspim.com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는 각각 4.3%, 5.6%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올해 1월 5.0%에서 2~4월까지 4.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내버스료와 택시요금도 전년 동월 대비 11.7%, 13.0%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해 1월부터 오른 영향이 컸다.

앞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료 인상 논의를 총선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이후 중동발 악재에 가스요금은 사실상 동결하고, 전기요금 인상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전기료 인상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스공사와 한전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어 요금 인상에 더욱 절실하다. 지난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7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전 부채는 202조원에 육박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월 한전 정상화와 관련된 질의에 "전기요금은 계속 현실화(전기료 인상)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올해도 현실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도 "하반기에는 전기료 인상이 꼭 필요하다"며 "물가안정을 이유로 전기료 등 공공 서비스 요금을 틀어막으면 결국 에너지 공기업을 죽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과장은 "정부는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등 공공 서비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협조 요청을 한 상태"라며 하반기 인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