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평양 의류전시회에 디즈니 캐릭터 아동복…"반미 선동하며 불법 도용"

기사입력 : 2024년05월03일 08:03

최종수정 : 2024년05월03일 08:03

토이스토리 등장 곰 '랏소 베어'
北 "전문단위서 창작한 옷" 주장
"김정은 정책 앞뒤 맞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최근 개최한 의류 전시행사에 미 디즈니사의 대표적 캐릭터를 베낀 아동복이 등장해 '무단 사용'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뉴스핌이 조선중앙TV 관영매체가 보도한  '2024 봄철피복전시회' 관련 영상을 분석한 결과, 디즈니의 유명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랏소베어(Lots-o'-Huggin' Bear)를 가슴에 새긴 아동의류가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지난 4월 29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한 북한의 봄철 의류전시회. 미 디즈니사의 대표적인 캐릭터 랏소베어(붉은 원)가 그려진 아동복이 드러나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5.03

이 옷은 마네킹에 입혀져 앞줄에 배치돼 있었는데 그만큼 북한이 전시회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전시회는 지난달 29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됐는데, 북한은 조선피복공업협회 부서기장 윤홍길을 조선중앙TV에 등장시켜 이번 행사에 출품된 의류들이 전문 창작단과 피복제작단이 직접 만들어낸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윤홍길은 "270여 개의 피복 제작단이 출품한 다양한 피복 제품 5만 여점이 출품됐다"며 "지난 시기와 달리 옷 도안 구역을 따로 꾸리고 전문 창작 단위들과 피복 제작 단위들에서 창작한 옷 도안들을 전시해서 전시장의 양상을 조화롭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캐릭터 아동복은 북한이 어떤 라이선스 계약도 없이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북제재로 인해 미 캐릭터의 복제 등이 불가능한데다, 해당 업체들도 북한과 어떤 종류의 계약도 맺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뉴스핌]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탱크. 앞 부분에 반미 구호가 새겨져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5.03

북한의 무단 사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는 반미 교양과 선동을 강화하면서 정작 아동복 등에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건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청바지 등 옷차림을 미국 문화라면서 단속하고 심할 경우 노동교화소까지 보내면서 북한 당국이 주최한 전시회에는 미 자본주의 문화의 선봉장 격인 디즈니 캐릭터를 내세운다는 건 김정은 체제가 그만큼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을 내세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 주립대 교수도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무단 상표 도용이 김정은과 정권을 위한 자금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열린 피복 전시회에도 크리스찬 디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을 등장시킨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조선중앙TV가 전한 평양 시내 모습에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동! 슈퍼윙스'가 그려진 풍선을 든 일가족이 포착돼 북한 당국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캐릭터와 상표권 도용을 하고 있는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