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익성 악화에 시들한 정비사업 수주전...2분기 서울 입지도 '한산' 예고

기사입력 : 2024년04월26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6일 16:00

원자잿값, 고금리, 공사기간 리스크 등 수주환경 악화
강남구, 용산구 등 주거선호 사업장도 유찰 잇달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성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힘을 빼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경쟁은 사라지고 단독입찰, 무응찰이 일반화하고 있다. 주택사업 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공사를 찾지 못해 공사 일정이 지연되는 사업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재개발의 사업성 악화로 건설사들이 시공사 경쟁입찰을 피하면서 올해 2분기도 시공사 입찰이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 모습. [사진=이한결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한 두 차례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이번 총회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할지를 묻는 찬반 투표다. 조합측도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수의계약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강남권도 상황이 비슷하다.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앞서 4차례 입찰에 나섰으나 시공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존 3.3㎡당 760만원이었던 공사비를 최근 810만원까지 높였음에도 건설사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입지에 역세권 단지임에도 용적률 194%, 555가구 등의 사업 규모를 감안할 때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를 맞추기가 부담스럽단 반응을 보였다. 조합측은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맺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반포12차와 신반포27차 모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경쟁입찰 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이달 조합측은 각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와 수의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강남구와 견출 정도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용산구도 시공사 찾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1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지만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8개사가 참석했으나 정작 입찰에는 모두 발을 뺐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7개 동, 647가구 중형 단지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장점을 갖췄음에도 시공사 선정이 불발된 것이다. 조합은 조만간 공사비 등 세부 입찰 기준을 재점검해 시공사 입찰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1분기 실적도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3조99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5242억원보다 5248억원(12%) 줄었다.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곳은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정도다. 나머지 7개 건설사는 단 한 건도 수주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2분기는 상황이 더 악화하는 분위기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영향에 공사비가 지속해 치솟고 있다. 1년 전 3.3㎡당 공사비가 600만~700만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1000만원 시대가 도래한 상태다.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의 3.3㎡당 공사비 1300만원으로 결정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원자잿값 부담이 높아졌으나, 이를 공사비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공사 참여에 따른 적정 수익률은 매출액의 5%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2~3% 맞추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공사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로 공사기간까지 길어져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