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파미셀(김현수·윤연수 대표)에서 개발한 수지상세포 면역항암제를 췌장암 환자에 첫 투여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 중 10명 중 7명(72.1%)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췌장암 환자 경우 15.9%에 불과한 상당히 낮은 5년 생존율을 보이며, 모든 암종을 통틀어 생존율이 최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암으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연구는 1차 이상의 표준항암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자가 골수유래 수지상세포(CellgramDC-WT1)와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Pembrolizumab)를 3주 간격으로 3회 병용 투여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되며, 올해 4월부터 환자 등록을 시작해 3명의 환자가 등록된 상태다.
이번 임상연구에 사용되는 CellgramDC-WT1은 파미셀에서 연구개발한 환자 맞춤형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환자의 골수조혈줄기세포에서 활성이 우수한 CD141+ 수지상세포를 선별하여 증식 및 분화시킨 후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인 WT1을 인지하여 공격하도록 교육시킨 수지상세포이다. 더욱이 WT1은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항원인 만큼 향후 다양한 고형암에 확대 적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책임 연구자 원종호 교수는 "그 동안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약이 없어 많은 환자들의 고통이 안타까웠는데 CellgramDC-WT1의 개발로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췌장암 환자의 암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막아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첫 환자의 투여가 이루어진 만큼 연구를 잘 진행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미셀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산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로부터 자가 골수 유래 수지상세포(CellgramDC-WT1) 면역함암제가 1차 이상의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을 치료하는 임상연구과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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