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고수들의 일터] IT창업 멘토로 우뚝 선 김성희 대표 "성공 바란다면 실패담 들려줘라"

기사입력 : 2024년04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6일 09:17

"창업 인내와 끈기의 결실...개발보다 기획이 중요"
"함께 일하는 법을 알아야, 협업과 융합의 힘"
"실패 경험담이 창업자들에게 더 큰 도움"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소위 경단녀라고 불리는 경력단절 주부에서 IT회사 CEO, IT 전문가들이 모인 한국IT전문가협회장까지 역임한 ㈜이노시아 김성희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ICT 창업멘토링센터의 CEO 멘토이기도 한 그를 만나 창업 이야기와 창업을 돕는 이야기를 들었다. 창업을 한다고 할 때 수많은 고민이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 같았지만 의외로 쉽게 창업의 길로 뛰어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은 우연찮게 시작하더라도 끝까지 할 수 있는 열정으로 성공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본인 사업보다 CEO 멘토링에 더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그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람이다. 학부에서는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면서 박사과정은 또 다른 분야인 부동산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다방면에 호기심과 열정이 많은 성격 덕분인듯 싶다. 3월의 마지막 목요일, 판교 창업멘토링센터에서 만나 들은 그의 창업과 창업을 돕는 이야기는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줬다.

김성희 이노시아 대표.

"무모할 수 있겠지만 일을 계속 하고 싶어 창업했다"
- 경단녀에서 창업가로 변신하셨는데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중견 전산시스템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을 했어요. 1년 좀 넘게 근무하다가 결혼했는데 당시 많은 여성이 그랬던 것 처럼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어요. 5년간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전념했는데,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지원으로 2001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재취업 할 당시 저는 개발을 직접 하지는 않았고 마케팅 전략, 기획업무를 담당했죠.

그런데 그 회사가 망해서 개발자들만 남게 되었죠. 개발자들이 저에게 창업을 제안했고, 아이디어가 좋고 필요한 일이다 싶어 제가 투자를 해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회사명을 ㈜건다감플러스로 정하고 18년간 운영했어요.

-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 그 당시는 뭘 몰라서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경력단절을 끝내고 재취업을 하고 나서는 동료들이라고 해도 다 나이가 어리고 해서 소외감도 느끼고 했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과 제 주도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당시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인 것 같았고요.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일을 계속하고 싶은 열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김성희 대표(왼쪽)와 김경선 소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실패 경험담이 후배 창업자들에게 더 도움 돼"
-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 앞뒤 재지 않고 창업을 하다 보니 처음 3년간은 계속 적자였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많지 않았죠. 지금 창업을 한다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차분하게 준비해서 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입니다. 현재 K-ICT 창업멘토링센터에서 CEO 멘토를 하고 있는데 후배 창업가에게 저의 실패담을 많이 들려줍니다. 사실 성공담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담이 더 도움이 되죠. 회사를 운영할 당시, 대기업 출신을 동업자로 영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처음에는 회사에 도움이 됐는데, 나중에는 상당히 문제를 일으켰어요. 동업자를 둘 경우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후배들에게 많이 강조하죠.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중소 IT회사이다 보니 큰 개발 프로젝트는 독자적으로 수주하기보다는 파트너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저희가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했던 대규모 의료원이 이전을 하면서 시스템 전체 이전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가 발주됐죠. 저희가 유지보수 업무를 계속 했기 때문에 업무내용을 잘 알고 있어서 대기업 SI 업체들에 파트너십을 제안했지만 다 거절당했어요. 그러다가 중견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결국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그때 저희 제안을 거절했던 대규모 업체들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대표가 여자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고 저희를 믿지 않았는데 실력으로 승부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컨설팅하고 있는 김성희 대표.

◆ "협업과 융합이 중요, 함께 일하는 법을 알아야"
- IT회사 선배 창업자로서 성공하는 IT회사 CEO의 자질은 뭐라고 보는지.
▲ 일반적으로 IT회사라고 하면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많이 생각하십니다. 물론 기술창업이 중요하고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CEO는 기술만 가지고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독단적인 사람은 CEO로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CEO는 회사 구성원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하고 외부의 자원도 잘 끌어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소통 잘하고 합리적인 사람이 더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 멘토 역할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사실 CEO는 참 외로운 자리입니다. 그분들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주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2018년에 제가 멘토링을 한 40대 남자 CEO가 있었는데 제가 처음 만날 당시 한 번 실패를 하고 재창업을 한 경우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제가 열심히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멘토링은 4개월 정도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드렸죠. 이분은 장애인의 뇌 운동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창업을 하셨는데 이후 기술창업지원프로그램인 TIPS에도 선정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고민을 편하게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CEO들에게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IT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성희 대표.

◆ "창업가는 인내와 끈기, 개발보다 기획이 더 중요"
- IT회사를 운영하면서 경영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창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를 가장 먼저 묻습니다. 창업 목적이 명확해야 이분들이 얼마나 끈기 있게 사업을 이어갈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끈기와 인내심입니다. 사업이 평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고비를 끈기로 견뎌내야 성공 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수주를 했을 때, 고객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개발 작업보다 그 개발의 방향과 틀을 잘 잡아두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을 잘해야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그 프로그램의 유저가 누구인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지 서로 합의가 되고서 개발을 시작하는 게 서둘러 개발부터 진행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셋째, 창업가가 아직 육아의 부담이 큰 시기일 때는 본인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수요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남들 하는 데로 쫓아가다 보면 오히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육아와 병행하면서 사업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계획에 맞게 스텝을 밟아 나가야 합니다.

- 여성 최초로 한국IT전문가협회장을 하셨는데 그것도 여성 후배들을 위한 새로운 일을 여신 것이라고 하겠군요.
▲ 한국IT전문가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설립 당시 체신부) 승인 1호 사단법인으로 1985년에 설립됐습니다. 40여 년 역사를 갖고 있는 기관이고 IT 분야 기업임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인 기관입니다. 제가 협회에 가입할 당시만 해도 만 40세를 넘어야 한다는 연령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회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지요.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회원을 받았던 거죠.(웃음) 지인의 권유로 재도전해서 입회를 했는데 2021년 선거를 통해 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회장을 하는 동안 협회를 좀 젊게 운영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40세 입회 기준은 그전부터 연령이 낮춰지기는 했지만 제가 회장으로 있을 때 아예 연령 기준을 없애버렸습니다. 여성 회원도 많이 받았고요.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김성희 이노시아 대표

◆ "다시 태어나도 창업가의 길을 가고 싶어"
- 최근 새로운 회사를 다시 창업하셨다고 하던데 계속 창업가의 길을 걷고 싶으신지.
▲ 18년 동안 운영해온 건다감플러스를 매각하고 최근 이노시아라는 IT컨설팅회사를 다시 설립했습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창업가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창업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현재 K-ICT 창업멘토링센터의 경험을 살려 창업지원센터를 하나 설립하고 싶습니다. 많은 후배들에게 창업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에필로그>
판교의 창업멘토링센터에서 처음 만난 김성희 대표는 청바지 차림으로 편안하고 수수하게 필자를 맞이했다. 자신의 창업 이야기와 함께 멘토 역할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그를 보면서 정말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창업가의 길을 가겠다고 망설임 없이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 특유의 행복이 느껴졌다. 또한 CEO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인내와 끈기 그리고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꼽은 점을 보면서 많은 분이 공통적으로 인성을 성공의 요소로 꼽는 이유가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여유 있게 자신만의 페이스로 경단녀에서 성공한 IT회사 CEO로, 수많은 창업가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해 온 김성희 대표의 부드럽지만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