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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건설업계 잔다르크' 손성연 CNC건설 대표 "무에서 유를 창조...건설은 운명 같은 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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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이겨내며 40년 외길...직원들과 함께 일군 회사
끝까지 마무리 짓는 책임감·불의에 굽히지 않는 용기 필요
건설업, 모든 길과 통한다...창의적이고 매력있는 산업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말 중 하나가 '금녀의 직업'이다. 그러나 40년 전이라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무수히 많은 금녀의 직업이 있었고 토목기사는 그중에서도 여성들이 발을 디디기 어려운 직업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여성들이 극히 적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1970년대 말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대한민국 제1호 여성 토목기사로서 1982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손성연 CNC종합건설 대표는 뛰어난 건설인이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리더다.

경기도 안양 CNC건설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손 대표는 '건설업계의 잔다르크'라는 별명만큼이나 강한 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정하고 온화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된 사연, 자신만의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 그 어렵다는 종합건설업체를 흔들림 없이 30년 가까이 키워온 이야기를 쭉 들으면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계획한 일은 언젠가는 해내고야 마는 의지, 불의와 부당함에는 절대 굽히지 않는 용기, 맡은 일은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마무리를 짓는 책임감, 이러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이기에 30여 년 동안 건설사를 이끌어오면서 건설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온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고 훌륭하게 열매를 맺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인터뷰 내내 들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운명같이 시작된 토목공학도의 길"
- 토목공학과로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 제가 지금 생각해도 지금의 이 길을 걷게 된 것은 제 운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토목공학과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온 명지여자고등학교는 명지대학교와 같은 재단에 속해 있었고 고등학교 성적 우수자를 몇 명씩 명지대학교로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교무처장님 본인이 그냥 제 원서를 1지망 가정학과로, 2지망 토목공학과로 해서 명지대학교에 제출을 했어요.
그런데 제 원서를 보고 토목공학과 교수님들이 통상 가정대보다는 공대가 합격선이 높았기에 지망 순서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여학생도 한 명 토목공학과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아 저에게 직접 전화를 하셨어요. 그 전화를 받고 토목공학과에 원서가 접수된 줄 처음 알았고, 당시 재수를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라 특별히 답을 못했죠. 그래서 아버지가 교수님을 만나고 4년 장학생에 취업 보장이라는 조건을 듣고 조건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권유를 했어요. 집안 형편 등을 고려해 4년 장학생으로 그냥 진학하자고 결정하게 된 거였어요.

진학을 해보니 토목공학과는 물론 공대 전체에 여학생이라고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3학년까지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녔죠. 다만 자격증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4학년 여름 토목기사 시험을 보고, 합격했습니다. 이어 4학년 2학기 때 교수님이 직접 대림산업에 저를 데리고 갔는데 그 자리에서 전공과 영어 시험을 봤고, 둘 다 만점을 받아서 바로 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건설업 커리어가 시작됐죠. 전혀 생각지도 않은 학과였는데 평생업이 됐으니 운명이구나 생각합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건설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처럼 기쁜 일"
- 건설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을 얘기해 주신다면.
▲ 어느 대기업 대표가 '건설을 했으면 다른 일은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건설업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건설은 모든 것이 다 다릅니다. 현장의 지질 구조도 다 다르고,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도 다 다릅니다. 그리고 계속 수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큽니다.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됩니다.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 건설업 CEO 후배들에게 그러한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는 뭔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종교인이기 때문에 종교를 통해 위안과 평안을 얻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건설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학생을 만날 때는 건설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얘기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없던 건물이 생겨나고,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고, 없던 지하철 노선이 새로 생겨나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얘기해 줍니다. 마치 아이를 하나 출산하는 것처럼 기쁜 일이라고요. 건설은 정말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사업 스케일도 큽니다. 10억원 이상 이익을 볼 때도 있고, 반대로 10억원 이상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올 한 해도 300억원이 넘는 수주를 세 개 이상 해냈습니다. 보람도 크죠. 집중해서 하면 그만큼 성과가 나기 때문에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건설현장서 여자 터부시되던 시절까지 경험"
- 커리어를 시작할 무렵 여성 차별이 심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 그 당시는 정말 여자가 현장에 오는 것 자체를 싫어했죠. 심지어는 사고가 나면 상사가 나에게 "손 기사, 어제 현장 갔었어?"라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근무했던 대림산업에서는 똑같이 대학을 나와도 남자는 4급, 여자는 6급이었습니다. 저는 그게 용납이 안 돼서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다른 회사로 옮겼습니다. 옮긴 곳이 남광토건이었는데, 거기서 면접 볼 때 제가 "이 회사는 남녀 차별하는 것은 없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설립한 후에도 우리 회사가 개성공단에서 건설을 많이 했는데 북한은 남녀 차별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회사 현장에 들어가는데도 북한 경비가 못 들어가게 해서 저희 직원이 나와 대표라며 데려간 적도 자주 있었죠. 이제는 제가 나이도 있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죠. 현장에 가면 엄마처럼 직원들 고생한다고 안아주고 격려해 줍니다. '돈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하죠. 엄마 리더십이라고 할까, 직원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 건설업에서 가장 요구되는 자질이 무엇인지, 여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건설업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이고 스트레스가 심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즉 자신의 육체와 정신 건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보통 일에서 얻는 보람과 스트레스를 비교하면 스트레스가 더 많은 부등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부등호를 바꾸는 것은 바로 자신의 역량과 DNA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스스로 20대 때 못 가졌던 꿈과 비전, 희망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여자 후배들은 저보다 10년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이 분야에 여자가 별로 없죠. 뚝 떨어져서 10년 아래 여자 후배들이 좀 있는데, 아무튼 토목학회 일도 그렇고 후배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건설 현장이 여성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장점으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보람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사업은 '바르게'..."직원과 함께 일군 회사, 사익 위해 운영하지 않아"
- 사업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이 있으신지.
▲ 23년간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한 번도 회사 통장을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회사는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일군 우리의 회사죠. 개인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다 공유합니다. 회사 부채도 없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가라고 할 정도입니다. 한 해에 110억원 손실을 본 경우도 있었지만 기존에 쌓아놓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에 창업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직전에 근무했던 회사 경영자가 회삿돈을 함부로 쓰는 것을 참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대학 시절 은사 사모님을 통해 은사님이 저를 '제자로 키운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셨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동안양세무서 명예서장으로 임명받아 일일 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 저는 종교인이라서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교수, 고위직 공무원, 사업가 중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으신다면 저는 다시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답하겠습니다. 제 주도로 이끌어갈 수 있고, 노력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손성연 CNC대표는 남성의 일 중에서도 '터프한' 분야로 꼽히는 건설업계에서 30여 년간 몸담으며 CEO로 일한 지 20여년이 넘었다. '대한민국 여성 토목기사 1호', '개성공단 진출 여성기업인 1호', '건설기술인 대상 수상' 등 굵직한 이력을 지녔다. 명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남광토건, 건화기업, 유성건설, 신경건설 등 유수 건설사를 거쳐 2000년 4월 CNC종합건설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에필로그>
건설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 일인지를 설명하는 손성연 대표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 지닌 자신감과 보람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1호 토목기사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일했지만 현장에서 차별은 피할 수 없었고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까지 경험했던 그가 41세 나이에 건설사를 창업한 것은 계획한 일을 해내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온화하게 미소 띤 얼굴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전형을 보여주는 손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이런 노력과 의지가 모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토대가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의 마음까지 들게 됐다.

성취는 용기 내어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건설업계의 접대 문화와 거리를 두며 맡은 바 일은 손실을 보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고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온 그의 경영 원칙.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는 사람에게 결국 보답이 돌아간다는 것은 그를 보고 따르는 후배들에게도 큰 용기를 주게 될 것이다. 다행히 그의 말대로 지금은 일 잘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발주처가 먼저 찾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니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건설 현장에도 더 많은 여성들이 꿈을 펼칠 때가 되어가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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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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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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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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