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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열정아이콘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 "일은 성장 동력...용기는 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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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영업직·여성 성공비결..."고객 입장서 생각"
"나를 추천할 수 있는 용기"...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
긍정의 힘으로, 변화 두려워 말고 성장해야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우미영, 이 이름 석자로 IT업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업인 어도비코리아의 한국대표를 역임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그가 유명한 것은 높은 직위까지 올라서가 아니라 비전공자이면서 업계에서는 생소한 여성 IT 영업직원으로 출발해 최고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그 성장의 과정에서 보여준 공감의 리더십과 파트너십 때문이었다. 고객이나 상사, 동료, 후배 직원들까지 경쟁 상대가 아니라 모두 함께 성장하는 윈-윈의 관계를 맺고자 했던 그의 진심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진 것이다.

이제 그는 인생의 전반전을 멋지게 끝내고 후반전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30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한 성장의 과정을 나누고, 리더십을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교육을 하며, 유튜버로서 직장인들의 고민을 듣고 풀어주는 일을 시작했다. 전반전을 끝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프랜시스 헤셀바인처럼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가을 햇살이 좋은 날 마주앉은 그와의 대화는 즐겁고 편안했다. 일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항상 의미를 찾고, 그 일하는 과정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켜 왔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그런 긍정의 태도가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고 주위를 변화시키는 힘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의 현인'이라고 불릴 만한 그의 일 얘기는 민들레 홀씨처럼 일터라는 들판에 퍼져나갈 소중한 씨앗이었다.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MZ세대 후배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 "일을 할 때는 윈-윈하는 자세로"
- 직장생활 경험이 많으시다. 90년대 IT업계에서 흔하지 않은 비전공자이면서 여성 영업직으로 경력을 쌓게 된 배경은.
▲ 1990년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고시공부를 하던 대부분의 친구들과 달리 저는 처음부터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죠. 나눔기술이라는 작은 IT기업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이라서 거기서 이것저것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IMF 외환위기 때 회사가 기술력은 있었지만 너무 어려워져서 저도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했죠. 여러 대기업에 원서를 냈는데 저에게는 면접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그 회사들 중 한 곳 인사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그 담당자 말이 "우미영 씨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찾는 사람은 인사면 인사, 홍보면 홍보, 개발이면 개발, 특정 분야에서 몇 년 동안 경험을 쌓은 분"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시 신생 IT기업에서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줄곧 어느 직역을 전문 분야로 할까 고민하던 중 영업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영업직원들은 낮에는 고객사 휴게실에서 하루에도 몇 잔씩 믹스커피를 마시고 잡담을 나누다가, 진짜 영업은 밤에 저녁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식이었습니다. 저런 거라면 내가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따라잡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바로 사장님에게 면담을 요청해 영업을 하고 싶다며 직무 변경을 요청하였습니다. 사장님은 바로 영업부로 옮겨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영업직 커리어가 시작된 것입니다. IBM 같은 다국적 기업을 제외하고는 여성 영업직원이 거의 없던 시대에 그렇게 흔쾌히 결정을 내려준 사장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분 같아요.

- 뒤늦게 영업직에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낸 비결은.
▲ 영업직을 자원했지만 막상 찾아다닐 고객이 없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섰죠. 그때가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용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는데 보험사나 카드사나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전산시스템을 막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사 전산실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뭔가 도움 될 것이 없을까 찾게 되었고, 새로운 기술을 쉽게 설명할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중에는 아무리 찾아도 그런 책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프로그래밍 관련 기술서적을 직접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아마존에서 '엔터프라이즈 자바 빈'이라는 책을 사서 직접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혼자 작업을 하다가 기술영어를 번역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파트너사에서 일하던 능력 있는 기술자와 함께 공동번역을 해서 고객사 기술직 직원들에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업계에서 실력 있는 영업사원으로 소문이 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A사에서 설명회를 하면 그 고객이 다른 B사의 대학 동기에게 소개해 주는 식으로 만나게 되는 고객이 계속 늘었습니다. 때로는 고객 한 명 앞에서, 때론 5~20명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만난 고객을 엑셀로 정리해 보니 3년 동안 2800명이 넘었습니다. 저는 고객을 물건을 팔아주는 상대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자세로 일해 왔는데 그것이 저의 나름의 성장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미영 대표.

◆ "완벽하면 이미 늦어...자신을 추천할 용기도 필요"
- 중소기업의 영업직원에서 시작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IT회사 대표까지 올라간 것은 대단한 일인데요. 제2의 우미영을 꿈꾸는 후배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 '용기'라는 단어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쓴 책에서도 "나를 추천할 수 있는 용기"라는 글을 썼는데, 지금까지 경력을 이어 오면서 제가 뭔가 큰 성장을 했거나 성과를 거두었을 때는 제가 용기를 내었을 때였습니다.

기술서적 번역으로 업계에서 유능한 영업직원으로 이름을 알리던 저는 세 번째 직장인 글로벌 IT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직한 지 6개월 만에 지사장이 회사를 떠나게 되어 지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지사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한 후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헤드헌팅 업체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상황을 좀 더 상세히 들어보겠다며 직무대행인 저에게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날 면담에서 회사 상황에 대해 쭉 얘기를 듣고 난 후 헤드헌터가 갑자기 저에게 지사장으로 추천해 줄 사람이 있는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의 침묵을 깨고 나 자신이 적임자 같다고 얘기하니 왜 자신을 추천하지 않느냐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리그때 떠오른 두 가지 이유는 아직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회사가 입사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나를 신뢰할 것인지였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직무대행 체제를 6개월 더 연장할 것을 회사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주저하는 저에게 헤드헌터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 바로 "Why not? nothing to lose."였습니다.

헤드헌터와의 면담 후 저는 6개월의 직무대행 기간을 더 달라는 제안을 하였고, 그동안 제가 한국지사장으로 적합한지 평가받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에 보냈습니다. 회사는 내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고, 저는 그 6개월 동안 약속한 성과를 모두 달성하였습니다. 마침내 6개월 후 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에게 메일을 썼습니다. 이제 제대로 지사장 월급을 주면서 나에게 일을 시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그 직후 저는 그 회사의 한국 대표가 되었고 이후 5년간 그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헤드헌터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용기를 낸 덕분에 대표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계속 성장은 하지만 그 속도가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정체되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용기를 냈을 때 저는 더 크게 성장하였고 그 용기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모든 것이 준비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그 기회가 날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여성 분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일단 용기를 내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리더십 코칭을 하고있는 우미영 대표.

◆ "성장이 멈춘다고 느끼면 변화를 추구"
- 회사를 많이 옮겨다닌 편인데, 그렇게 해서 얻은 것이 더 크다고 보시는지.
▲ 저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협업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지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주어진 과제를 다 해결하고 더 이상 성장한다는 느낌이 사라지면 어김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열망이 일어납니다. 세 번째 직장인 글로벌 IT기업에서 스스로를 추천하여(웃음) 대표를 5년 동안 하고 나서 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사에 제 의사를 전달하니 회사에서는 갑자기 나에게 싱가포르로 와서 동남아 지역의 비즈니스를 맡아 달라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 제안을 받고 저는 두 가지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습니다. "실패했을 때 내가 잃을 것은 무엇인가?", "결과에 상관없이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창업을 할 것도 아니고 크게 잃을 것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로 가기로 결정하고 그곳에서 1년 반을 근무하였습니다.

큰 경험이었고 해외에서도 SNS를 통해 국내 업계 사람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동남아 전역에 좋은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변화는 저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저는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변화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 "실패는 성장을 위한 투자, 복기해야 성장 가능"
- 유튜버로서 직장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꾸준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직장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특히 해주고 싶은 말은.
▲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게 되었는데 특히 MZ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직장인에게는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무를 심어 놓고 매일같이 쳐다본다고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면 어느덧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좋은 결과만 있지는 않습니다. 실패를 할 경우도 많은데 실패했다고 안타까워만 하고 복기를 하지 않으면 실패는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안타깝더라도 복기해서 왜 실패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 보고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 됩니다. 일을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또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였으니 이 부분을 보완해야겠구나 하면서 배워 나가는 것이 바로 성장입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평생 직장보다는 평생 직업인을 꿈꾸며 일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려면 더더욱 일을 하면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인생의 후반전에서 유튜버로서 리더십 코칭, 직장생활 멘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보람이 크신지.
▲ 인생 후반을 뛰면서 더 보람을 느끼는 것이 전에는 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회사에 국한되었다고 하면 지금은 하나의 회사에 한정되지 않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팀원들 중에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표가 된 사람이 5명이나 됩니다. 리더로서 후배들을 잘 코칭하는 기쁨이 컸는데 이제는 다양한 연령과 직급의 직장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어도비코리아(Adobe Korea)에서 첫 여성 대표로 일했다. 서울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후 작은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30년 가까이 소프트웨어 및 IT 산업에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비전공, 여성으로는 드물게 IT 영업을 전문 분야로 삼았으며, 맞춤 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혁신 및 비즈니스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어도비에 합류하기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업본부 부사장, 델소프트웨어 남아시아 및 한국총괄 사장,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다수의 기업에서 '전략적 판매', '성과를 내는 리더십', '네트워킹'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리더십 개발에 관심이 많으며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에서 10년째 멘토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SNS에서 만난 밀레니얼 세대들과 함께 직장인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유튜브 채널 '어른친구'를 운영 중이다.

우미영 대표와 김경선 소장.

<에필로그>
알면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우미영 대표가 그런 사람이었다. 대학교 1년 선배이고 고향도 가까운 지역이라 학창 시절에 그를 알고 지냈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는 일하는 분야가 달라 거의 만나지를 못했다. 많은 강연과 교육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그가 해온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나누면서 정말 좋아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특유의 편안함과 솔직함으로 남을 대하고 상대방을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이래서 우미영 대표가 직장인들의 멘토로서, 공감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리더로서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리더는 여러 사람의 의자에 앉아보는 사람이라서 공감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는 그의 말대로 공감과 협업, 윈-윈하는 자세로 인생의 전반전을 멋지게 마무리한 그가 후반전에는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되는 인터뷰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그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밝은 미소가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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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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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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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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