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장애, 명확한 치료법 없어 의료수요 높아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 연평균 20.5% 성장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뇌졸중으로 인한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인 '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아산병원과 뉴냅스 연구진이 개발한 '비비드 브레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제3호 디지털 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비비드 브레인 훈련 화면[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04.24 sdk1991@newspim.com |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신약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비비드 브레인은 기능적자기공명영상(functional connectivity‧MRI)을 활용해 신경학적 기전을 규명한 제품이다.
진흥원은 "이번 품목 허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뇌졸중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로 인한 시야장애는 뇌졸중 환자들의 약 20%에서 발생하는 후유증으로 운전, 독서,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준다. 그러나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의료수요가 높은 장애다.
이번 품목 허가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 시장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규모'는 2019년 29억에서 2025년 89억으로 연 평균 20.5% 성장했다.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국내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앞으로 비비드 브레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시야장애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을 부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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