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원금 문제 주로 얘기할 것"
'채상병 특검·총리 인준' 등도 언급할 듯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의제를 카드로 꺼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가 회담 테이블에 우선 올릴 의제는 '민생·경제'가 유력하다. 앞서 이 대표는 민생고 해결을 논의하자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8차례 회동을 요구해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자신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지원금 추진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원과의 만남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잠깐 통화했는데 25만원 재난지원금은 그때(영수회담에서) 얘기를 나누면 될 것 같다"며 "재난지원금 문제를 주로 얘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총선 유세 과정에서도 전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지급을 제안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필요한 예산은 13조원 규모다. 이 대표는 재원 조달 방법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시했다.
이외 21대 국회에서 처리를 목표로 하는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특검 등도 협조를 구하며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도 꺼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현 정부들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갈등을 조장하는 의제보단 협치를 강조하기 위해 특검 등 이같은 의제는 제외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총리·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각각 총리,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협치를 빙자한 협공"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통화를 요청했고, 5분 가량의 전화통화가 성사됐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다음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이에 "최대한 빨리 만나자"고 화답했다.
통화 관련 브리핑에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고 현장 민생이 정말로 어렵다"며 "관련해서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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