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연임 필요'에 무게..."강한 당대표 필요"
"법사위·운영위, 다수당이 맡아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누구보다 유연하게 여야의 타협·중재를 해낼 능력이 있다"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22대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 의사보단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아직은 여러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국민들이 보기에 국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입법 문제, 정부 감시 역할 등에서 여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며 "그런 면에서 저는 기재위원장·예결위원장을 하며 거의 파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양론이 있다"며 "이 대표의 다음 목표는 대통령 출마인데 거기에 집중하려면 연임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고, 강한 리더십으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단 측면에서 연임할 필요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제가 개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여러 해석이 있기 때문에 결국 이 대표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연임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총선 이후 이 대표를 뵙고 여러 여론들을 전달한 적이 있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의미를 잘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면에서 강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이 대표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운영위를 민주당이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입법 과정을 보면 법사위 권한이 너무 강하다"며 "소수당이 법사위워장을 맡아 입법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운영위도 당연직으로 여당 원내대표가 하는 것처럼 돼 있는데 재고해봐야 한다"며 "법사위·운영위는 다수당이 맡는 게 맞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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