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직개편안 따라 신설...시도청 단위 81개 팀 구성
197개 경찰서 정보과 폐지에 기능 축소 우려
정보 수집·역할 분담·효율적인 인력 배치 효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신설 당시 우려를 낳기도 했던 경찰 광역정보팀이 정착되는 모양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력 운용의 폭을 넓히고 정보 수집과 집회·시위 관리의 효율적인 관리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주간업무 회의에서 신설된 광역정보팀 운영성과와 향후 운영방향 등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조직개편안에 따라 전국 259개 경찰서 정보과 중에서 197개를 폐지하고 정보 기능 수요가 많은 62개 경찰서 정보과는 유지했다. 대신 정보과가 폐지된 관할구역을 중심으로 시도청 단위로 81개 지역정보팀을 구성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광역정보팀으로 운용되면서 가치 높은 정보 수집이 이뤄졌고 시도청 단위에서 경찰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요 업무인 집회·시위 관리에 있어서는 기존 경찰서 단위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첩보 입수가 용이해졌고 정보팀과 관할 경찰서간 역할 분담과 시도청 단위에서 효율적인 인력 배치가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의기억연대의 제163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예정되어있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앞 소녀상이 경찰이 설치한 팬스로 포위되어 있다. 이날 오후에 예정되어있는 정의기억연대의 정기집회와 위안부상 철거 촉구를 주장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반일동상공대위,국민계몽운동본부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양측의 충돌을 방지하기위해 경찰의 팬스가 설치 되었다. 2024.01.31 yym58@newspim.com |
이는 광역정보팀 신설안이 나올 당시 일선 경찰서 정보과 폐지로 인력 감축등이 예상되면서 정보 기능 약화 우려가 나왔던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게다가 정보과 폐지되는 경찰서 내에서는 집회신고 접수 등 업무가 경비과로 이관되면서 업무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경찰은 광역정보팀에서 업무를 지원하고 인원 지원도 이뤄진만큼 실제 부담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광역정보팀 단위로 운영하면서 균질한 정보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시도청 단위로 활동하면서 수요에 맞춰 경찰력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사례 위주로 체험학습과 1:1 매칭교육, 분야별 교육자료 제작을 추진한다. 광역정보팀 조기 안착을 위해 상반기에 특별승진자 선발과 성과 우수팀에 대한 예산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집회시위와 관련해 관할서 대책회의에 광역정보팀이 적극 참석해 관할서와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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