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사이 두배 넘게 큰 폭 증가
여가부,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 발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최근 3년 사이 2인 가구 수가 줄어든 만큼 1인 가구 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 비율은 33.6%로 3년전(30.4%)에 비해 3.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여가부 제공 2024.04.17 kboyu@newspim.com |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7.1%로 가장 많았고, 60대(25.7%)가 뒤를 이었다. 결국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이다. 이어 50대(13.6%), 30대(13.1%). 30세 미만(10.8%), 40대(9.8%) 등의 순이었다.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에서 2020년 30%를 넘기고 올해는 전체 가구 3분의 1을 차지했다. 1인 가구 수는 지난 10여년 사이 두배 넘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 34.0%에서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도 26.0%에서 39.1%로 눈에 띄게 늘었다.
아울러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로 2020년보다 9.4%p 증가했고, 30세 미만은 15.7%를 기록, 6.8%p 늘었다. 반면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44.4%, 30세 미만 19.0% 순으로 나타나 3년 전보다 각각 10.3%p, 13.5%p 하락했다.
하지만 30세 미만 65.3%는 자녀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주로 30세 이후에 자녀를 가질 계획 여부를 정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40세 이상 50세 미만은 자녀계획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5.2%로 2020년보다 1.1%p 증가했고, 없다고 답한 비율은 2%p 떨어졌다.
이와 함께 1인가구 응답자에게 생활 여건 상 어려움을 물어본 결과 '균형잡힌 식사'를 어려움으로 꼽은 경우가 42.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로움'을 1인가구 어려움으로 꼽은 수치도 23.3%로, 2020년(18.3%)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여가부 제공2024.04.17 kboyu@newspim.com |
세대별로는 고령층으로 갈 수록 '외로움'을 1인가구 어려움으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30세 미만 1인가구 가운데 '외로움'을 혼자사는 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6.3%였으나, 30대는 9.2%, 40대는 14.8%, 50대는 24.5%, 60대는 30.2%, 70대는 32.7%가 '외로움'을 혼자사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다만, 가족관계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1.9%가 우리 가족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편이라고 답했고 75%는 우리 가족은 각자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편이라고 조사됐다. 가사노동은 30세 미만 젊은 층은 과반 이상이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분담한다'고 답했고,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아내가 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편,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 지원서비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유형별 특성에 맞는 가족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전국 가족센터 기능을 확장해 1인 가구, 노부모 부양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가족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가족 보듬사업'을 시행한다.
또한 맞벌이가정 등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11만 가구까지 확대하고 2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에 대한 본인부담금도 추가 지원(10%)하며 출장·야근 등으로 갑자기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긴급·단시간 돌봄도 제공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등 가족구조 변화로 인한 새로운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 이행에 속도를 높여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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