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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위, 이달 중순 종합대책 발표…합계출산율 1.0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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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두번째 저출산 대책 발표…위기감 고조
작년 한국 합계출산율 0.72명…OECD 최하위
범정부 차원 총력전 예고…경제계와 협력 강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우리나라 저출산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이달 중순 저출산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저치인 0.6명대로 주저앉은 합계출산율을 1명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 저출산위, 합계출산율 1.0명 제시 전망…2017년 수준 회복

2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및 학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저출산위는 총선 이후인 이달 중순경 저출산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출산위는 당초 종합 대책 발표 시기를 올해 2~3월로 목표했다. 다만 최근 위원회 수장인 부위원장 교체, 4월 총선 이슈 등과 맞물려 발표 시기가 다소 늦어진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김영미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주형환 전 장관을 부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신생아 사진 [사진=뉴스핌 DB]

저출산위 관계자는 "(종합 대책) 발표 시기는 총선 이후인 이달 중순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발표 시기를 늦을 수 없어 이번에는 그동안 발표했던 대책들과 새롭게 계획하는 대책들을 백화점식으로 한 데 묶어 발표한 뒤, 이에 대한 전략적 방향 등을 후속 대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할 종합 대책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저출산 대책이다. 정부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28일 '윤석열 정부 저출산 정책 과제 및 추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시간제 보육 확대 ▲유보통합 시행 ▲늘봄학교 전국 확대 ▲육아기 단축근로 및 유연근무 활성화 ▲부모 맞돌봄 문화 확산 등 돌봄 관련 정책들이 주로 담겼다.  

정부가 불과 1년여 만에 또다시 저출산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데는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정부가 5년 단위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현재 정부 대책이 심각한 저출산 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도 한몫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또 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10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까지 떨어져 가임여성 절반 가까이가 출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고).

저출산위 관계자는 "이번 종합 대책은 전 정부에서 발표한 5년 단위 법정 계획인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과 별개로 발표하는 현안 중심의 대책"이라며 "당면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제도 개혁과 재정 구조 개혁방안이 함께 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종합 대책은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합계출산율을 '1.0명대'로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7년 1.05명을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18년 처음으로 1.0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2021년 기준으로 OECD 평균(1.58명)의 절반 수준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저출산위가 이번 종합 대책에 합계출산율 목표치를 제시할 경우 약 4년 만이다. 저출산위는 문재인 정부인 지난 2019년 2월 '제3차(2016~2020)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합계 출산율 목표치를 1.5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2020년 발표한 '제4차(2021~2025)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는 합계 출산율 목표치가 빠져있다.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출산율 목표치를 제시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합계 출산율 제시를 놓고는 전문가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 합계 출산율 제시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적인 시각과 합계 출산율 목표치 제시 없이는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혼재한다. 

한 여성정책 전문가는 "합계 출산율 목표치 제시는 저출산 대책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보다 출산 당사자인 여성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전문가는 "합계 출산율 목표치 제시 없이는 정부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될 수 없다"면서 "이번 대책에 반드시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세부 대책들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저출산위, 경제 부처 및 협·단체와 협력 강화…범정부 총력전

저출산위는 주형환 부위원장 취임 이후 관련 부처와 경제인 단체를 잇따라 만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 차원의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다. 

특히 저출산위는 지난달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경제단체와 관계 부처와 참여하는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급속한 저출산현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저출산 대응 경제단체 민관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슬기 위원회 상임위원,최한경위원회 사무처장,임호근 위원회 인구전략국장,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김현준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최성지 여가부 가족정책관,강감찬 산자부 산업정책관,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허경민 국토부 주거복지총괄과장, 이동근 경총 상근 부회장,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 본부장,박성환 무역협회 회원서비스 본부장,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 본부장,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등이 참석했다. 2024.03.27 yym58@newspim.com

협의체에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과 주요 경제단체 6곳이 참여하며, 최슬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과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공동으로 단장을 맡는다.

협의체는 저출산 대책 가운데 특히 일·가정 양립, 양육 부담 완화에 관한 기업의 실태와 애로를 파악하고, 제도 활용도 제고와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책 건의,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앞으로 저출산위는 경제단체, 종교계 등 여러 사회 단체들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신속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저고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인구정책평가센터'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센터는 시행계획 평가뿐 아니라 예산 관련 의견 도출, 데이터 기반 정책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교육부·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 장관 등 7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으로 있는 저출산위 정부위원에는 법제처장이 새롭게 포함된다. 인구 관련 정책을 신속히 법제화 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그동안 십수명에 불과했던 저출산위 조직도 대폭 확대된다. 저출산위는 현재 전문 임기제 공무원 7명과 중앙부처 파견 인원 16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된 조직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무처장 직급도 국장급(2급)에서 실장급(1급)으로 격상한다. 사무처장에는 최한경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을 임명해 재정 당국인 기재부와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은 누구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여러 부처,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야 가능하다"면서 "현재 각 부처에서 수요를 조사해 저출산 관련 인력들을 충원하고 있는데, 조만간 완료해 본격적인 대책 수립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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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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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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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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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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