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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슈퍼 달러 ① '피벗 필요 없다' 월가 달러 상승 베팅 후끈

기사입력 : 2024년04월11일 16:15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0:49

끈적한 물가에 피벗 후퇴
원자재 상승도 연준 '발목'
3월 고용지표 조명 집중

이 기사는 4월 5일 오후 4시3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2024년 초 이후 2.86% 뛰었다. 이른바 피벗(pivot, 정책 전환)이 약달러를 초래할 것이라는 월가의 연초 전망은 빗나갔고, 이른바 '슈퍼 달러'가 지구촌 외환시장과 주요국 중앙은행을 뒤흔드는 양상이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4월4일(현지시각) 104.22에 거래됐다.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는 연초 이후 3% 가까이 급등했고,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48% 상승했다. 최근 장중 기준 달러 인덱스는 105.1까지 상승, 2023년 11월14일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벌어진 결과다. 연초만 해도 2024년 6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최근에는 연내 피벗이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

경제 지표를 통해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거듭 확인된 데다 제조업 경기까지 예상 밖 확장 기조로 전환, 18개월래 최고치로 뛰면서 펀더멘털 측면의 피벗 근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달러 인덱스 장기 추이 [자료=블룸버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갑작스럽게 냉각될 경우 금리를 인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4월5일 공개되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3월 고용 지표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꺾어 놓으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렌트유 [자료=블룸버그]

여기에 원자재 섹터의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높이는 한편 피벗을 저울질하는 연준의 손발을 묶어두는 모습이다.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4월4일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종료,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선을 뚫고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42% 오르며 배럴당 86.95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WTI는 2024년 초 이후 18%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월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과 원유 수요 증가,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을 꼽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보복 위협에 대해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고, 유가 상승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유가 이외에 코코아 가격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한편 아라비카 커피 원두가 4월3일 파운드당 2달러 선을 상회 하는 등 상품 시장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엘 니뇨로 인한 작황 악화로 인해 코코아 선물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톤 당 1만달러를 돌파, 연초 이후 120%를 웃도는 폭등을 연출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코코아와 커피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특히 코코아 가격이 톤 당 1만2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이 판단하는 6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59.0%로 집계됐다. 수치가 70% 아래로 후퇴한 데 이어 60% 선도 뚫린 것.

월가의 구루들은 물가가 끈적할 뿐 아니라 다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탈 대표는 4월4일 뉴욕에서 열린 손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인플레이션 '마지막 구간'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험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폭을 다시 확대할 전망"이라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를 포함한 다수의 시장 지표가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아인혼 대표는 "연준의 2024년 금리 인하가 세 차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열려 있고,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수도 있다"며 금 보유 물량을 크게 확대했다고 전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 목소리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 총재는 4월4일 펜션 앤드 인베스트먼트 매거진과 링크드인 라이브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끈적한 움직임을 보이면 2024년 기준금리를 꼭 인하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2024년 1~2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소비자 지출의 주도로 미국 경제의 호조가 이어지면 피벗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 2월 미국 소비자 지출은 0.8% 증가해 1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애틀란타 연준은행의 GDP NOW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8%로 높여 잡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경제 모델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기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2023년 하반기 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경제 전반의 병목 현상이 해소되면서 나타난 결과였고, 지금부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수위를 낮출 것인지 그리고 물가 상승률을 2%까지 떨어뜨리는 일이 통화정책의 과제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은행 총재는 "노동 참여율 상승과 이민자 증가가 서비스 물가를 떨어뜨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주거비 상승이 여전히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연준의 피벗을 지연시키는 거시경제 여건들이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한다. 결정적인 변수가 등장하지 않으면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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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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