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대만에서 3일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재까지 143명이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지진 사망자는 9명이며, 부상자는 1023명, 실종자는 48명이다.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도시 화롄에서 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의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서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사망자가 화롄현의 타이루거국가공원(4명), 쑤화고속도로(1명), 다칭수이터널(2명), 광산(1명), 시내 건물(1명) 등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 소방당국은 화롄현 인근 광산 두 곳에서 광부 71명 고립됐으며, 이 중 64명은 허핑 광산에, 나머지 7명은 중허 광산에 고립됐다고 밝혔다.
또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호텔로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호텔 직원 42명이 모두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루거국가공원 측은 공원 안에서 숙박한 사람이 직원과 여행객을 합쳐 모두 654명이고, 전날 입산한 사람까지 합치면 최소 1000명 이상이 산속에 고립됐다는 1차 추산을 내놨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화롄현에서 건물 내 갇힌 시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지진당국이 당초 규모 7.4로 발표했던 이번 대만 강진은 2천400여 명이 숨진 1999년 '921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다.
대만 지진 당국은 현재까지 여진이 200여회 발생했으며,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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